상황은 단순하다. 다만 생각이 복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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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내신에 몰빵 해서 1차 수시로 인 서울권의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수시로 대학을 가면 남들보다 더 빨리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부를 그만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열심히 했다. 그 대가로 합격하고 정말 원 없이 놀았다.
웃긴 이야기지만 목표를 단순화하여 행동을 구체화하는 방법은 의외로 잘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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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진짜 너무 하고 싶으면 그냥 길가다가 맘에 드는 사람 번호를 따면 된다. 주면 좋고 안되면 말고- 다.
어쨌든 시도하다 보면 기회는 찾아오게 되어있다.
생각이 복잡하면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오늘이 불행한 사람은 내일 행복할 수 없다.
그리고 오늘이 불행한 대부분의 사람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에 다가가려는 시도가 오늘 전무하다.
이것저것 재고 따지다 보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 보인다. 이건 마치 주사위를 한 번만 던져 원하는 숫자가 한방에 나오기를 바라는 심리와 비슷하다.
안 되는 것들이 많아야 되는 것이 한 번쯤 나오기 마련이다.
지금처럼 행복한 결혼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고 긴 연애의 실패들이 존재했다. 그 실패들이 없었다면 나는 10년 전의 나와 비슷하게 여전히 혼자 방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었을게 분명하다.
삶이 복잡하고 어려운 이유는 원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쉽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있는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긍하여 내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액션을 '지금' '자주' 하는 것.
그래서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과정 중에 변화되는 나에 집중하는 것.
이게 생각을 심플하게 만들고 삶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