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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비츸키 Jan 03. 2022

1. Circle of Life.  

나즈벵야. 발발이 치와와. 

사진출처 From - The Lion King Musical 

때는 연말에 둘만의 작은 파티를 하기 위해 식자재를 손질하던 도중이었습니다. 평소에 주방일을 할때는 블루투스이어폰은 저에게 필수였습니다. 돌아올 옆사람을 위해 이런 저런 요리를 준비하던 도중에 알고리즘이 이끈 노래였지요. 


이 노래는 초반만 듣고 뒤에 부분을 거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 수많은 프로그램에 삽입되며 사바나와 정글과 초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많이 나온 노래였죠. 부제목에서 나온 것마냥. 저 파트만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메뉴는 유투브에서 따라하기로 한 통안심 스테이크였습니다. 열심히 핏물을 닦고 시어링을 위해 후라이팬을 달구고 파스타를 준비하던 도중에 저 나즈벵야 부분이 나옵니다. 그런데 정말로 완곡을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뭐가 열심히 묻어서 다른 트랙으로 돌릴 수 없었습니다. 완곡을 듣고 말았습니다.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노래가 내가 본 애니메이션 음악이었나. 다시 실사판으로 개봉했을 때도 본 영화에 음악이었나 싶었습니다. 사실 스크린에서는 별감흥이 없었습니다. 심바가 너무 귀여웠거든요. 그리고 전 조금 업된 템포의 노래가 제 취향이라. 하쿠나 마타나를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버전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사자다' 하시는 분과 여자 배우 분의 노래 버전. 그리고 국내 음악 그룹이 부른 여행에 미치다 유투브 버전, 그리고 이 '사자다'하시는 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신 필하모닉 버전. 


제 알고리즘은 마지막인 필하모닉 버전이 선택되었습니다. 저 아프리카 같은 음성이 서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이제 이노래가 새해 첫날 첫번째 듣는 노래가 되겠구나라구요. 그래서 새해 첫날은 아니지만 한주의 시작을 하는 월요일에 컴백 곡으로 씁니다. 


https://youtu.be/pSwBHh6KoHY

Circle of Life, By LEBO M, Havasi Symphnic.


가사 또한 예술이죠. 한번 찾아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한 한달 반. 노비츠키는 브런치를 떠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찾을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지금을 위해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노비츠키는 새해 앞날의 여러분들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잘 될 수만은 없기에 잘 버티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직, 출발하지 않으셨다면 오늘 영화 "라이온킹"의 "Circle Of Life"를 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식자재 손질을 마치고 전 이 노래의 모든 버전을 닥치는 대로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또한 한없이 슬퍼졌다가 한없이 용기가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댓글이 그러더군요. "전 사자도 아닌데 눈물이 나요."  자연의 위대함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길에 담대함도 느껴져 주르륵이 되더랍니다. 


절망과 희망속에서 우리는 2022년을 다시 맞이 합니다. 모두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노비츠키였습니다. 


http://kko.to/ZfzOzlb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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