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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비츸키 Jan 24. 2022

2. Hush

1만 디그의 전설. 1만 디그의 그녀. 리빙레전드 그녀를 위한 노래.


※ 본 글은 대 놓고 덕질하는 글이기에 사심이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기 충분한 인물이기에 이 글을 바칩니다.


사진출처 - KoVo


Prologue.



웃으면 안된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독한 표정을 하고 코트에 섰고 그렇게 모든 바닥으로 다가 오는 공을 건드리는데 성공한다. 그녀 인생에 우승은 없었어도 그렇게 버텼고, 힘들어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버티라는 말을 해왔던 선배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소속팀에서도 그리고 가정에서도 엄마 같은 리더쉽은 (실제로 한 아들의 어머니시고) 여러선수들과 팀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귀감이 된다. 10,000이라는 숫자에 두번째 도달하는 한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1. 통합 우승.



기록이라는 기록은 다 제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대를 힘들게 했던 그녀지만 단 하나 없는게 있었다. 바로 위닝 타이틀. 그래서 가장 가지고 싶은게 타이틀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아기라고 했고. 그래서 흥국생명을 택한 이유기도 했다.



https://youtu.be/PuHueXZqxiQ


사진출처 - 흥국생명 배구단


2. 10,000 수비



인삼공사 시절 그녀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10,000 수비라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그렇게 쌓아온 기록중에 최초기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 날도 웃지 않았던 그녀는 옆에서 치어리딩을 하고 있었던 박기량 치어리더가 더 활짝 웃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3. 리우 올림픽 눈물.



옆에 김연경 선수가 있어서 더 부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프롤로그에서 말씀드린대로 웃음이 코트에서 보이지 않는 선수였는데 우는 건 그렇게도 티가 안날 수 없다. 리우 올림픽은 그랬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_Fd4WVOEUCw

이 영상 못보신 분들은 2번 보십시오. 겁나 재밌습니다.


4. 올스타전



올스타전은 그렇게 유쾌했던 기억은 아니다. 팬서비스를 하기 위해 스파이크를 하다가 발목을 다치고 팀에는 엄청난 손실을 떠안게 됐으니. 그래도 몇년 후에 플랫 서비스 정확도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하고 붐바스틱에 맞춰서 소심 댄스에서 큰 동작으로 넘어가려는 아주 좋은 장면을 볼 수 있었으니까.



이번 2022년 올스타전에 김해란 선수의 보습을 볼수 있다.


사진출처 - 흥국생명배구단

5. CHY 군. And now. 10,000 DIGs.



2016년 인삼공사는 겹경사가 많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현재 축구 코치로 재직중인 남편을 만났고 작년에는 그렇게도 바랬던 아들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한 계획에 따라 도쿄 올림픽을 패스하고 은퇴하였고 출산을 하고 다시 복귀를 했다. 산후조리하고 재활하고 만들어진 몸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가 그녀를 계속 디그의 여왕으로 칭송했다.


팀에는 캡틴이 선정되었지만 캡틴을 보좌하는 어머니의 역할을 서슴치 않았고 외인도 다독이고 이제 만개할 햇병아리 신인 선수의 공격 앞에 있는 리시브를 해주고 어택커버에 유효블로킹 커버에 맞고나온 공이 A보드에 갈때도 튀어나간다. 이게 그녀를 지탱해준 이유다. 무조건 달려간다.



그리고 또한번의 10,000이라는 기록을 가져갔다. 2022년 1월 15일 인천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경기. 역대 1호 10,000 디그. 복귀 후 부상으로 좋은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0,000디그! 이 경기장에 같이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비록 중계였지만....ㅜㅜ)


http://naver.me/xVQFWPwI



사진출처 - KBSNSPORTS, 네이버TV 캡처


김해란 선수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84.3.16 울산염포초/마산제일여중/제일여고


2002년 2라운드 5순위 도로공사 지명


2005년 V리그 출범 등록


도로공사-인삼공사-흥국생명



168cm 포지션 - 리베로


- 12년 런던 올림픽, 16년 리우 올림픽 배구 국가대표.



- NH농협 2007-2008 V-리그 수비상


- NH농협 2008-2009 V-리그 수비상


- NH농협 2009-2010 V-리그 기준기록상 수비(리시브+디그) 5000개


- NH농협 2011-2012 V-리그 수비상



기준기록


- 2009-12-25 수비 5000개, 달성 1호


- 2015-11-29 수비 10000개, 달성 1호



FIN.



앞서 프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남순 선수가 있었던 시절에 철없게 지켜봤던 꼬맹이가 진혜지라는 선수를 보게 되고 어른이 되어 방황을 거듭할때 김해란 선수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디그라는 것은 수비가 많다는 것은 그 팀의 디펜스 지표에는 낮은 수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래서 김해란 선수가 우승에 복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https://youtu.be/Py0SqQkATX4


그래서 선택한 음악이 Deep Purple에 Hush입니다. 이노래 그 뒤로 들을 때마다 김해란 선수 생각이 떠나가질 않았습니다.


필자의 닉네임인 덕 노비츠키의 시그니처 무브가 원레그 페이드 어웨이죠. 김해란 선수의 시그니처 무브는 불같이 달려가는 다이빙 디그도 되고 한다리를 띄우면서 점프하는 리시브 자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선수에게 누적 기록은 달려온 시간에 비례하기에 그 의미는 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버티면 된다고 했던 그녀의 말들을 다시 한번 꺼내 보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더 보고 싶어요. 부상 조심하세요. 란리베, 갓리베 님이시여.


http://kko.to/aZh7mKe61


사진출처 - KOVO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노비츠키였습니다.



※ 출처 - 사진:KOVO, 흥국생명 배구단, kbsnsports


영상 : KOVO티비 - KOVO - YouTube


스포츠KBS N - 스포츠KBS N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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