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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Aug 02. 2024

제텔카스텐 쉬운 글쓰기 프로세스

메모를 모아 글쓰기.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엘프화가입니다. 제텔카스텐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최근 들어 제텔카스텐을 이용해 글 쓰는 것에 꽤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글이든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는달까요?


이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오늘은 제텔카스텐을 이용한
 저만의 글쓰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 마음에 드는 제텔 선정하기


어떤 글을 쓸지 고민이 될 때는 최근에 생성한 제텔들을 살펴보는데, 보통 제텔을 정리할 때 이걸로 글을 쓰면 재밌겠다! 싶은 제텔을 선택합니다.


이번 주에 눈에 들어왔던 제텔은 바로 이것!!
 루X웹에 올라온 유머글 중 하나였습니다.
 AI가 스타 2로 학습하다니,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2. 다른 제텔을 통해 통합 주제 찾기


제텔을 찾는다고 주제 선정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위 제텔은 유머로 보기엔 재미있지만, 하나의 주제로 삼기에는 깊이가 아쉽습니다.
 그럴 때는 관련 제텔들을 찾아보면서 함께 묶을 주제를 찾으면 도움이 됩니다.


주변의 제텔을 살펴볼까요?



찾아보니 바로 위에 AI가 인간의 이해를 바꾼다는 내용의 제텔이 있었습니다.


앞서 내용과 관련 지어 보면 그저 웃어넘겼던 유머란의 내용이 다르게 보입니다.
 바로 'AI가 인간의 문화를 이용해 학습'하는 내용으로 말이죠.


인간의 문화를 배우는 AI. 그리고 AI를 배우는 인간.
 재미있는 통합 주제가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니클라스 루만은 communicating With SlipBox에서 이야기합니다.
 제텔의 내용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제텔은 '질문'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고요.


그리고 그것은 평가의 순간에만 생산적이 되며, 따라서 특정 시간에 구속되고 고도로 우발적이다.

 And it becomes productive only at the moment of evaluation, and is thus bound to a certain time and is to a high degree accidental.


 위 내용도 그저 유머에서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던져질 때에야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3. 검색으로 관련 제텔들 더 찾아보기


통합 주제가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대로 글을 써도 되지만, 관련된 주제를 더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교육을 변화시킨 사례를 제텔로 만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교육으로 검색하니, 제가 찾고 있는 또 다른 제텔이 보였습니다.
 AI가 인간을 바꾸는 또 다른 사례군요!





그 제텔의 관련된 제텔들을 보니, 예전의 AI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들도 잘 모아두었군요. 

이 역시 충분히 글에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이제 글만 잘 쓰자!


꽤 괜찮은 글감이 모였습니다.
 이제 제텔을 정리해 글을 쓰기만 하면 됩니다.
 근거 출처도 명확하고, 내용도 참신한 멋진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문제를 해결했다면 기록해라.


제텔카스텐의 창시자 니클라스루만은 communicating With SlipBox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가능성이 있는 경우 원하는 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링크 또는 참조로 연결을 기록하면 됩니다.  

                If there are several possibilities, we can solve the problem as we wish and just record the connection by a link or reference.  



루만의 이야기처럼 앞서 발견한 관련 있지만 멀리 배치된 제텔을 연결합시다.
 이는 사실 일반적인 메모끼리의 연결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관련된 메모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메모의 클러스터'의 이정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언어학습에 대한 과학자들의 이해를 바꾸고 있다." 제텔을 볼까요?
 이는 AI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사한 메모 모음들과 거리가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텔 안에 참조를 하나 연결해 두면 비슷한 자료를 찾아야 할 때 더 빨리 참조할 수 있습니다.
 무한 서랍 구조상 제텔 하나만 연결해 두어도 관련된 제텔들을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니클라스 루만이 말한 '연결의 기록'이라는 것을 최근 깨닫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자세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쓴 글은?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렇게 쓴 글은 7월 29일 글로 브런치에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제가 모은 제텔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해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제텔카스텐을 이용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고 계신가요? 

다른 분들의 글쓰기가 궁금합니다.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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