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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주 Apr 19. 2023

치앙마이 워케이션 2

어디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


업무 스타일에 따라 현지에서 일할 장소가 달라진다. 우선 재택과 출근 중 어느 방식의 근무가 본인에게 잘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재택이 편하다면 업무가 가능한 숙소를, 재택으로는 업무 집중이 힘들다면 코워킹 스페이스나 카페로 이동하여 근무를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이왕 집에서 벗어난 거 어디든 상관없다 싶어 숙소, 코워킹 스페이스, 카페를 골고루 이용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코워킹 스페이스, 그다음으로는 숙소, 마지막으로는 카페였다.








1. 숙소


평소 업무를 진행할 때 재택이 편하다면 숙소 선택 시 책상 등이 구비되어 업무 가능한 곳을 찾아야 한다. 호텔, 콘도, 에어비앤비 중 자기에게 맞는 곳을 찾으면 되는데 보통 올드타운과 님만해민, 싼티탐에서 숙소를 구한다.



✔️ 올드타운

붉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치앙마이의 구 도심이다. 오래된 건물이 많다 보니 숙소의 가격들이 저렴한 편이다. 법적으로 5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옛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동네이고, 우리나라의 사대문처럼 동서남북으로 4개의 문이 존재하고, 이 문을 통해 올드타운을 드나든다.


유적지들이 많아 낮엔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지만 어두워지면 매일 열리는 야시장 덕분에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된다.



✔️ 님만해민

한국의 강남과 같은 지역이다. 대형 쇼핑몰과 트렌디한 상점, 카페들이 몰려있다. 현지 젊은 사람들이 많고, 신도심이다 보니 올드타운에 비해 물가가 높은 편이다.


나는 편리한 게 최고인 현대인이라 님만해민의 에어비앤비 주택에서 지냈다. 숙소 2~3분 거리에 맛집과 카페, 쇼핑몰이 몰려있는 편의성 최고…! 물가가 높다 한들 한국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돈지랄합니까?라는 마인드로 지냈다.


그리고 치앙마이의 주택들은 대체로 벽이 얇아 소음이 잘 전달되는데, 특히 님만해민은 공항이 가까운 위치라 밤낮 가리지 않고 비행기 소음이 무척 크게 들린다. 나는 이 점을 간과하고 숙소에서 업무를 진행했다가 꽤 고생했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으로도 완벽히 지워지지 않는 비행기 소리란…



✔️ 싼티탐

현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대체적으로 조용한 동네이다. n달 살기용 숙소가 많아 장기로 머무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위치이며 물가는 님만해민보다 저렴하다. 다음에 또 치앙마이에 워케이션을 간다면 이곳의 숙소를 잡을 생각이다.







2. 코워킹 스페이스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 필요하고 업무에서 미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코워킹 스페이스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미팅 중 주변 공간의 소음이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카이프룸이 아니라면 미팅 중 주변 소음이 섞일 수 있다. 주변이 조용한 시간대를 찾는 것도 방법이며,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오후 12시와 3시 전후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아무래도 업무를 위한 공간이라 모두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한다.


대부분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 패스가 존재했고, 짧게는 4~5시간부터 길게는 1년 플랜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곳도 있었다. 나는 2주 조금 넘게 있었기에 데일리 패스로 여러 곳을 이용했다.


규모가 큰 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커뮤니티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영어 회화가 어느 정도 능숙하고, 같은 곳을 며칠 연속으로 다닌다면 다른 사람들과 서로 얼굴을 익히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님만해민과 올드타운에 몰려있는 편이고, 이용 가능 시간은 코워킹 스페이스마다 다르다. 24/7 이용 가능한 곳도 있고,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만 이용 가능한 곳이 있다. 24/7이라고 적혀있지만 막상 갔을 때 매니저가 출근하지 않아 문이 닫혀있어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미리 연락해서 오픈 시간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한국에서 미리 내 조건에 맞는 곳들을 노션에 정리하여 매번 다른 곳을 방문했다.


- 노션에 정리한 코워킹 스페이스 목록 (데일리 패스 사용 가능/2023년 3월 기준)

https://www.notion.so/designhailey/9947f4c818674008be3c548a7f1f34bd?v=776d517ef2e7497bbf6f382d4634fad5



3. 카페


치앙마이의 카페에서도 얼마든지 업무가 가능하다. 디지털 노마드가 많이 찾는 치앙마이 특성상 모든 카페에 와이파이가 있고, 대부분의 카페에서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SNS에서 유명한 힙 st 카페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콘센트가 없거나 테이블이 불편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런 경우엔 해당 카페에서 적당히 일하다 주변 카페로 이동하거나, 숙소로 이동하여 남은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기 전에 미리 구글맵 리뷰의 사진이나 SNS 검색으로 카페의 테이블과 좌석이 어떤지 체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카페 역시 코워킹 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미리 영업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오전 9~10시에는 문을 여는데, 닫는 시간은 카페마다 다르다. 오후 4~5시에 일찍 닫는 곳도 꽤 있었고, 6~7시, 10시 등 저녁까지 영업하는 곳도 있다.





와이파이와 테이블만 있다면 어디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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