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Jul 17. 2024

바람 불면 나무는

나무는

바람이 불면 나무 가지는

손을 흔들어 춤을 춘다.

지나가던 소나기에

간만에 샤워를 한다.


잎들이 날리면

조금씩

벌거벗은 나무,

그 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은 모두 아름다워.


손이 흔들리고

몸이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다고

뿌리째 뽑혀나가면 어쩌지


나무는 바람이 불면 춤을 춘다.

머릿결을 풀어헤치듯

바람에 날린다.


In elementary school
매거진의 이전글 뭉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