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세상에서
안개가 짙어지면
숲 속 새들이 깨어나서
밤을 새는 고요를 깨뜨린다.
부스럭 거리는
아이의 꿈틀거림처럼
산 짐승들도
깨어나 하품을 하겠지.
저마다 보이지 않는
미래는
안개처럼 흐리지만
시간이 가면 안개도 간다.
그때는 안개도 사라지고
하늘도 맑아지겠지.
INote.|
풀잎도 새벽의 상쾌한 공기에 깨어나는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새롭게 좋은 습관을 형성시키는 것도 익숙해질 때까지 한 참의 시간이 걸린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