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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강재 May 12. 2022

쉼표를 지우고 마침표를 찍는다

2002년 불수능 보신 분?

 여름이에요, 여름.

여름에 눈이 오면 참 좋겠다아.. 혼자 멍 때리다가

예전 생각이 났어요.



꼬꼬마 시절 수능 시험을 쳤을 때,

전 아주 의기양양해서 어깨가 하늘로 치솟았어요.

언어영역 만점을 확신했거든요.

내가!!!!

하찮은 내가!!!!!!!

수능 올 만점은 아니라도!!!!!!

한 과목은 만점이라고!!!

쩌렁쩌렁!!!

ㄹㅎ러펴아!!

ㅅㄷ러인8아ㅛㄹㅇ!!!!




결과는

1문제 틀렸어요.

평생 자랑할 수 있었는데…

재빈아, 이모가 수능 언어 만점 받은 사람이야..

니가 불수능을 아니?

니가 정시 97% 시절을 아니?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문제

정답 2개 중

처음 생각했던 답이 맞는 답이었어요.

그 선택으로

굉장한 걸 날리게 된거죠.

인생의 자랑이 될 뻔한 언어 만점…




오늘,

결론을 내렸어요.

처음 생각했던 답이 맞을거란 결론을 내렸어요.

막판에 바꾸는 답안은 틀린 답


처음에 생각한 답이 정답.

 

쉼표를 찍어 뒀던 기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2022년 5월 12일.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아요.



막판에 바꾸는 답안은 틀린 답안.





이제,


앞으로 앞으로 쭉쭉 걸어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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