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불수능 보신 분?
여름이에요, 여름.
여름에 눈이 오면 참 좋겠다아.. 혼자 멍 때리다가
예전 생각이 났어요.
꼬꼬마 시절 수능 시험을 쳤을 때,
전 아주 의기양양해서 어깨가 하늘로 치솟았어요.
언어영역 만점을 확신했거든요.
내가!!!!
하찮은 내가!!!!!!!
수능 올 만점은 아니라도!!!!!!
한 과목은 만점이라고!!!
쩌렁쩌렁!!!
ㄹㅎ러펴아!!
ㅅㄷ러인8아ㅛㄹㅇ!!!!
결과는
1문제 틀렸어요.
평생 자랑할 수 있었는데…
재빈아, 이모가 수능 언어 만점 받은 사람이야..
니가 불수능을 아니?
니가 정시 97% 시절을 아니?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문제
정답 2개 중
처음 생각했던 답이 맞는 답이었어요.
그 선택으로
굉장한 걸 날리게 된거죠.
인생의 자랑이 될 뻔한 언어 만점…
오늘,
결론을 내렸어요.
처음 생각했던 답이 맞을거란 결론을 내렸어요.
막판에 바꾸는 답안은 틀린 답
처음에 생각한 답이 정답.
쉼표를 찍어 뒀던 기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2022년 5월 12일.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아요.
막판에 바꾸는 답안은 틀린 답안.
이제,
앞으로 앞으로 쭉쭉 걸어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