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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강재 Aug 07. 2022

죽지 말지 그랬니

착착.


어린 네가 보얀 얼굴로 방바닥을 닦을 때

언젠가 네가 글 쓰는 작가가 되기를 바랐어.


네가 적은 글자들이 허공에 날아가

나 같은 사람들 어깨에 머리에 입술에

착착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바닥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 마음 닦아 주는 것도 중요하잖니.


네가 쓴 책을 넘기며

종이 결 한 문장 손으로 만져보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어린 줄만 알았지 여린 줄은 몰랐다.

네 글자 대신 네 마음이 날아가고 있었다.


죽지 말지 그랬니

중요한 결정이니까

조금만 미뤄 보지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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