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벤처기업가의 사업 이야기
세상에는 삶과 사업의 성공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SNS에 떠도는 성공에 대한 법칙들만도 족히 수천가지는 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아침형 인간이 되면 성공한다.” “하루 네시간만 자고 일하라’” 등의 이야기들이 그런 것이다.
이러한 수 많은 정보들과 법칙들은 오히려 우리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실제 많은 글들을 보다 보면 내용들이 서로 상충이 되기도 하고 “이게 정말 맞나?” 싶은 이야기들도 많다. 또한 상당수의 이야기들은 따라하기 어려운 것들을 해야만 한다고 가르치며 결과적으로 우리를 죄책감에 빠지게 한다.
삶을 통해 깨달은 성공의 가장 큰 법칙
‘운칠기삼’
10년이 넘게 사업과 도전들을 해오다 보니 “성공을 하려면 이렇게 해라.” 라는 식의 이야기를 믿지 않게 된다. 실제 사업들은 글처럼 되지 않았다. 어떤 사업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음에도 실패로 끝났으며 또 어떤 일들은 여유있게 했음에도 잘 살아남아 커가고 있다. 또한 어떤 일들은 탁월한 전략과 노력으로도 실패를 맛봤으나 어떤 일들은 “이게 맞나?” 싶음에도 잘 되고 있다. 이런 경험들을 반복하며 깨닫게 된 것은 ‘성공을 인간이 100% 통제할 수는 없다는 것.’ 이었다.
사업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큰 법칙은 운칠기삼, 즉 ‘운이 70프로이며(운칠) 능력이 30프로(기삼)’ 이라는 것이다.
하는 것마다 성공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떠한 습관을 갖게 되면 성공한다.” 라는 책에 예시로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조차 하는 것들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실패 속에 하나가 성공한 경우일 수도 있으며 지금도 수많은 실패를 직면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지금껏 하는 것마다 성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닮고자 하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수 많은 실패 중 몇가지가 성공한 것일 수도 있으며 지금 하는 신사업도 실패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내가 있던 IT 기업 또한 겉으로는 멋진 성공신화로 포장된 기업이었으나 실제 신사업들은 10개 중 9개가 실패했다.
출중한 능력에도
성공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주변을 돌이켜보면 출중한 능력에도 성공을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반면 “저 사람이 어떻게 성공을 했지?” 라고 느낄 정도로 타고난 능력이 부족함에도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를 아는 친구들도 나에게 종종 “공부도 썩 잘하지 못했던 애가 어떻게 이렇게 사업을 하냐?” 고 묻는다. 그럴때마다 나는 사업은 ‘운’이 중요하고 ‘운을 끌어당기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공에는 실력보다
‘운’이 더욱 중요하다.
나는 사업의 성공에는 자신의 실력보다 ‘운’ 이 더욱 중요하다 믿는다. 실제 사업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믿음직한 동료들이 있어야 하며 수많은 파트너들과의 연결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성공한 사업들을 깊게 들여다보면 성공에는 수 많은 행운들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 직접 성공시켰던 사업들도 핵심인력들을 우연치 않게 만나지 않았더라면, 위기의 상황에서 나를 도와줬던 사람이 없었더라면, 사업은 그 때 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연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서 시작되었고 정말 ‘운이 좋았기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운’을 끌어당기는 방법이 있을까?
내가 경험한 작은 성공은 ‘우연치 않은 행운’ 과 ‘기회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실력’ 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것을 알게 된 후 나의 주된 관심사는 “운은 어떻게 끌려오는가?” 가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직 간접 경험을 통해 나는 ‘운이 끌려오는 것’ 에도 일정한 법칙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운’이란 무엇일까?
사업적으로 ‘운’을 끌어당기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운’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내가 정의한 ‘운’ 이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을 통해 내게로 연결되는 기회’ 라고 정의한다.
실제 사업상 운이 좋았던 때를 돌이켜보면 예기치 않게 누군가가 ‘이 사람 만나보면 어때?’ 라고 소개를 해주거나 ‘이런 것들 있는데 해볼래?’ 라는 사소한 이야기가 의미있는 사업으로 연결되어 성공이 되기도 했다.
운을 끌어당기는 방법 첫번째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운은 타인을 통해 생기는 기회들이다. 그럼 나에게 기회를 주는 타인들은 누굴까? 바로 ‘나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들’ 이다. 그들은 나에게 호감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소개를 해 준다. 그렇다면 ‘호감’은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인간은 ‘자신이 무언가를 그 사람에게 받았다고 느낄 때’ 당사자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받는다는 것은 ‘감정적 보상’과 ‘실질적 보상’의 두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예컨데 누군가 내게 “저 사람 참 예의 바르네.” 라고 느낀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에게 예의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며 그 결과로 상대방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내가 누군가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면 도움을 받은 사람은 고마움과 함께 당사자에게 마음의 빚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 그것을 돌려 주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기브앤 테이크라는 책에서는 이것을 ‘호혜의 순환고리’라고 표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그렇기에 먼저 주면 다시 돌아온다.” 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운을 만들기 위해서는 타인들에게 많이 베풀며 운을 얻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운을 끌어당기는 방법 두번째
‘“나 자신을 알라.”
내가 알게 된 운을 끌어당기는 방법 두번째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 이다. 좋은 씨를 세상에 많이 뿌린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통해 무엇을 거두기를 원하는가?” 라는 방향성이 없다면 타인도, 그리고 신도 나를 도울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알 때 타인도 나를 도울 수 있다. 그렇기에 운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수시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 그리고 먼저 베풀며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나를 기꺼이 도와 줄 사람들을 넓혀나가며 행운을 끌어당기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운을 끌어당기는 방법’ 이다.
‘운칠기삼’을 알고
성공강박증에서 벗어나다.
11년 전 첫 창업 시절, 우리의 출퇴근 시간은 주 7일 근무에 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이 기본 출퇴근 시간이었다. 그 당시에는 우리가 가진것은 시간과 열정밖에 없기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캐치하지 못했고 원하는 수준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그 후 다시 했던 사업은 조금더 여유를 갖고 일을 했다. 근무 시간을 줄였으며(지금은 하루 7시간 근무제이다) 무엇이 옳은 방향이고 운을 끌어오기 위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민하고 타인을 만나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를 고민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우리는 5년간 계속 성장해오고 있으며 많은 동료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어가고 있다.
성공과 실패가 전적으로 내 실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는 성공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실패했다고 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이전만큼 과도하게 집착하지지 않으며 성공에 대해서도 내 능력이라 생각하기보다 ‘운’이 따라줬음에 감사할 줄 아는 사고가 생기게 되었다.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숙’ 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양한 문제들과 인간관계, 돈의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며 매년 성장을 이루기 위해 ‘성숙함’은 필수 요소이다.
일본의 3대 경영의 신 중 한명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자의 조건이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의 법칙을 이해하는 것.” 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세가지를 이해해 나가는 것. 그것이 곧 경영자가 성공으로 가는 길이자 ‘성숙함’ 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