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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준상 May 11. 2020

터틀의 방식

북리뷰 - 경제

#터틀의방식 #커티스페이스


어떤 전업 주식투자자 유투버가 추천한 책이라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발견해서 보게 된 책이다. 그 유투버는 본인의 인생 책이라고 하는데, 사실 여러 매체에서 많이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고, 또 포괄적 개념의 투자라기보다는 주식/선물의 트레이딩에 대해 지엽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크게 특별하다는 생각은 못하면서 읽었다.


책은 80년대에 유명했다는 트레이더인 리차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실시했던 일종의 사회적 실험에 참여했던 저자가 그 실험의 내용을 회고하면서 거기에서 배웠던 노하우들을 적어놓은 책이다. 그 실험은 트레이더는 과연 타고나는 것인지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데니스와 에크하르트가 ’터틀스’라는 집단을 모집해서 트레이딩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그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본 것이다.


여기까지는 흥미진진할 것 같은 내용인데, 막상 뒤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그렇게 특이한 내용들은 아니다. 리스크를 대하는 자세, 확률적 사고, 투자 비중 관리, 지지와 저항 등 주식 투자하면 흔히 이야기하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써놓기는 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책은 분량의 대부분을 그런 트레이딩 자체에 대한 기술적 내용에 할애하는데, 내가 인상 깊게 봤던 부분은 거의 에필로그 부분이었다. 투자를 대하는 자세와 심리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들은 그 부분에 짧게 나온다. ‘터틀이 성공한 심리적인 이유’라는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는데, 그렇다고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마인드 컨트롤과 겸손,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차라리 여러 경험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얘기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굳이 읽을 필요는 없고,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분이라면 다른 더 쉬운 책을 읽고,

이도 저도 아니라면 초반부랑 14장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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