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 별장이 대한민국에 있다고?
#1. 화진포 해수욕장
동해안에서 북한이 제일 가까운, 최북단 고성 화진포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 이곳에서는 금강산 끝자락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호수와 바다,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몹시 불어 조금 춥게 느껴지는데요.
화진포는 모래가 곱기로 유명해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날 걸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를 돌고 싶었지만 겨울에는 자전거 대여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2월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아직 겨울인가 봅니다. 대신 파란 파다와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고성을 여행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2. 김일성 별장
여러분은 6.25 전쟁을 일으켰던 북한의 김일성 별장이 강원도 고성에 있다는 점을 아시나요?
6.25 전쟁 이전에는 이곳이 북한 땅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일성이 직접 지은 별장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1938년도에 캐나다 출신 선교사이자 의사인 셔우드 홀이, 히틀러를 피해 독일에서 망명한 건축가 베버 씨에게 부탁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김일성의 아들이자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살 때 이곳 계단에서 찍은 사진이, 계단 위에 걸려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남북대화 등의 남한과 북한에 대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또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구들과 의복 등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좋은 것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한 전망이었는데요.
옥상에는 전망대도 있었습니다. 돌로 마무리한 벽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요.
물이 정말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이어서 사이판 해변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바닷물이 너무 맑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단위로 피서 오기도 참 좋겠다 싶었는데요.
여름에 물놀이를 하러 와도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3. 통일전망대
갑자기 웬 고양이냐고요?
이 아이는 까망이라고 하는데요.
통일 전망대에 들어가기 위한 출입신고하는 곳에 살고 있답니다.
사실 저희는 통일전망대가 처음이라 출입신고를 안 하고 찾아갔다가 퇴짜 맞고 이곳으로 다시 온 것인데요.
안내판이 보이긴 했지만 앞서가던 차들이 전부 그냥 가길래 괜찮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앞서가던 차들도 저희처럼 전부 입장을 못한 채 되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통일전망대에 가려면 출입신고를 꼭 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통일전망대는 무엇보다 날씨가 좋은 날 오는 게 최고이지 싶어요.
날씨가 좋으면 금강산이 잘 보이기 때문인데요.
마침 오늘은 바람이 불고 하늘이 뿌예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하지만 북한 땅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진 않더라고요.
전국 어디를 가나 보았던 멋진 우리나라의 풍경인데 분단의 아픔으로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또 가끔 북한 사람이 헤엄쳐서 탈북했던 바다가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신기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제일 인상적인 것은 3대 종교시설이 한자리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4. 송지호 해수욕장
화진포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송지호 해수욕장과 아야진 해수욕장도 정말 멋진데요.
그 밖에도 천진해수욕장, 자작도 해수욕장 등 24개에 달하는 작은 해변이 있습니다.
물이 맑고 깨끗해서 언제 오더라도 기대한 것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따뜻한 봄에 다시 와서 자전거를 타고 화진포 호수 한 바퀴를 꼭 돌아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