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편하게 잠자면 유명한 산 입구 도착
https://youtu.be/agvbci1bGCU?si=J_ArK5IIXg7lZSgM
안내산악회를 알고 계시나요?
산에 가려는 사람들을 모집한 후 버스를 대절해 등산로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가 다시 출발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인데요. 시끄러운 고성방가 없이, 조용하게 자면서 갔다가 등산을 하고 조용하게 올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드물게, 신청자가 일정 수준이 되지 않거나 단체취소가 발생한 경우 인원미달로 인해 버스가 취소될 수 있는데요. 대중교통보다 훨씬 저렴하고,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백대 명산에 도전하는 사람들처럼 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안내 산악회를 처음 이용하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요?
첫쨰로는 자신에게 가까운 지역의 안내산학회를 검색한 후, 원하는 산을 빨리 예약해야 합니다. 특히 봄가을처럼 산행인구가 급증할 때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가을 단풍을 보러 설악산에 가려면 적어도 3주 전에는 예매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째로는 산행 당일 버스를 타러 갈 때 적어도 15분 정도는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내산악회는 회사 산악회나 친목 산악회와 달리 각자의 필요에 의해 모였기 때문인데요. 한 사람이 지각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정시 출발이 원칙입니다. 이것은 갈 때뿐 아니라 올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불편함은 물론이고 비용도 몇 배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도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 혹시라도 다 와서 화장실에 가는 등 돌발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는 만큼 적어도 15분 정도 여유 있게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셋쨰로는 등산할 때 수시로 시간을 재면서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분들은 상급 정도의 숙련가들이 많은데요. 보통 한 시간에 2km 이상을 가는데, 때로는 그보다 더 빨리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코스가 긴 산을 가는 경우엔 속도를 더 높이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결코 같이 가는 분들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데요. 이때 완주를 하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욕심내지 말고 조금만 구경한 후 빨리 하산하는 게 낫습니다. 정상보다 낮은 코스를 목표로 삼아 여유 있게 구경하면 되는데요. 저는 내연산에 갔을 때 정상을 포기하고, 폭포만 구경하다 왔는데 정상 못지않은 감동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이밖에도 취침하는 분들을 위해 대화와 취식을 금지하고 겉옷을 한벌 더 준비해 하산 후 갈아있는 것, 등산스틱과 배낭은 꼭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도 안내산악회를 즐겁게 이용하는 비결인데요. 마지막으로 처음 가는 안내산악회 산행이라면 혼자 보다는 둘이 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분들은 전체가 함께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일행끼리 알아서 올라가기 때문인데요. 처음 가는 산에서 안내자 없이 혼자 산행하는 것은 외롭고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마음에 맞는 사람과 둘이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