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MT 여행기 05] RECYCLE: 슈퍼스타 재활용!
지난 이야기
환경을 사랑하는 참여자들과 제로웨이스트 MT를 무사히 마친 EOTD팀! 이제 마무리 청소 시간. 과연 제로웨이스트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MT가 되었을까?
주루마블로 한껏 친근해진 이튿날 아침, MT에서 나온 쓰레기를 정리하며 아침을 준비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남은 식재료를 때려넣는다. 덕분에 풍성한 아침식사! 남은 과일과 부침개는 맛있어서 다회용기에 담았다. 집 가는 길 입이 심심하진 않겠군. 여러분 우리 다회용기가 이렇게 또 해냅니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의 저자이자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실천가인 비 존슨은 제로웨이스트의 핵심 5가지를 Refuse, Reduce, Reuse, Recycle, Rot으로 꼽았다. 그중 네 번째는 Recycle, 재활용이다. 이 화에서는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을 다룬다.
이제는 먹어 없애지 못하는 쓰레기들을 결산할 시간. 과연 제로웨이스트라는 취지에 맞는 1박2일이었을까? 여섯명이 만들어낸 쓰레기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비닐/플라스틱류
큰 과자봉지 3개 + 낱개형 과자봉지 2개
페트병 5개 (물+사이다)
물통 6개들이 포장비닐
두부 비닐봉지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는) 또다른 비닐봉지 하나
(버섯과 감자) 스티로폼 그릇과 랩포장지 3개씩
유리/캔류
소주병 3개 + 뚜껑들
맥주병 3개 + 뚜껑들
음식물쓰레기
수박껍질
저녁/아침 식사 후 남은 소량의 음쓰
기타 소량의 일반쓰레기
쓰레기를 이렇게 정성 들여 세어본 적도 없지만 엠티에서 이 정도로 적게 쓰레기가 나온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였다. 포장된 음식을 안 사고 물티슈와 일회용 그릇/컵을 안 쓰니 쓰레기봉투의 규모부터 확연히 달랐다. 시장에서, 싱크대에서 쌩고생 한 보람에 가슴이 뭉클했다.
몇 년 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다. 재활용 자원 퀄리티를 위해 폐기물을 선별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건비는 너무 비쌌고, 폐기물을 우리 대신 처리해주던 중국에서 수입을 거부한 것이다. 무섭게 쌓여가는 폐기물을 보며 많은 이들이 쓰레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을 것이다. 지금은 또 잊은 듯 하지만. 그 선별작업, 우리가 버릴 때부터 잘해주어야만 하겠다.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한 번만 검색해보자)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실한 분리배출이다. 멀쩡한 자원이 매립되거나 소각되지 않게끔 잘 분리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라벨이 다 제거된 깨끗한 투명 플라스틱은 가방으로, 옷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은 생을 마친 물건들이 의미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다음 이야기는 참여자들의 인터뷰로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