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의 죽음
좋은 엄마 연습
깜찍이의 죽음.
작은 아들의 2년전 생일 선물로
작은 햄스터를 원해 키우기
시작하였지요.
단번에 자신에게 데려가 달라고
쳐다봤다고 하면서 아주 조그마한
햄스터를 데려왔지요.
그래서 그 이름을 깜찍이라
정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게 벌써 2년 3개월 전이더군요.
햄스터의 수명이 짧다고 하던데
그거에 비하면 오랜동안 우리와
함께 했네요..
집에서 잘 안 나오고 움직임이
둔해진 것을 느꼈지만,
조금더 살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이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청소를 해주는데 움직임이
좋지 않고 자꾸 손에 올라오려
하기에 올려주고 쓰다듬어
주었더니 눈을 감고 힘없이
자더군요....
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구나
하고 직감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아들이 친구들과
놀고 있기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듯 하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신의 손에
올리더니 다른 방으로 가서
한참을 이야기를 하면서
울더군요.
마음을 주고 준 마음으로 인해
자신이 슬픔도 느낄 수 있음을
처음 안 경험이었죠.
큰 아들도 저녁에 들어와
한참을 바라보면서 쓰다듬어
주고 인사하였지요.
눈물이 안 나올줄 알았는데
슬프네요...하면서...
처음에 왔을 때는 나중에 이렇게
슬플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사람의 정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그러면서 햄스터에게도 이런데
부모님이 가시면 더 슬플거
아니냐구 하면서 크게 울더군요.
잘해주지 못한 것 같다구..
그래서 잘 해주었으니 걱정말라고.
그리고 이제는 자유를 찾았을
것이라고....
알려주니... 조금 마음이 나아지는
듯 하더군요...
애완으로 키워진다는 것이
무엇이 그리 행복하겠느냐구...
잘 살다가 갔고 사랑 많이 받았으니
너무 슬퍼말라 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경험으로
동물을 키우는 것이 힘들지요.
헤어짐을 알기에...
이제 큰 아들도, 작은 아들도
강아지 사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저녁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볔에 하늘로 갔더군요.
그 짧은 만남에도 가슴이
아프더군요.
저도 이런데 아이들이야.....
그래도 사랑을 배운 좋은
경험이었을 겁니다.
둘이 나가서 좋은 곳에
잘 묻어주고 기도도 해주고
왔다고 하네요..
오늘도 한뼘씩 아들들이
성장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