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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posa Apr 25. 2017

바다를 찾아서-첫번째 이야기

완두콩 세콩이의 이야기

바깥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완두콩 삼 남매 중 막내인 세콩이는 항상 바깥세상이 궁금했어요. 하지만 그런 세콩이와는 달리 세콩이의 누나와 형은 바깥세상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바깥세상은 위험하다며 세콩이에게 주의를 주곤 했지요. 그럴수록 세콩이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노란 날개를 가진 예쁜 나비가 잠시 쉬러 세콩이네에 들렀어요. 세콩이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비에게 물어보았어요.


 “나비야, 바깥세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니?”


 “바깥세상?” 

나비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날개를 으쓱거리며 이야기했어요.

 “넌 이 세상이 얼마나 멋진 지 상상도 못 할 거야. 바깥세상에는 말이지. 아름답게 출렁이는 바다도 있고……”



 “바다? 그게 뭔데?”

나비는 세콩이가 자신의 말을 끊은 것이 기분 나빴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답했어요.

 “바다는 아주 커다란 물웅덩이 같은 거야. 얼마나 큰지 바다를 지나려면 세 달은 꼬박 날아야 한단다. 가끔 배들이 지나가면 배 위에서 잠시 쉬기도 하지만 정말 힘든 여행이었지.”

나비의 이야기를 듣자, 세콩이의 마음속에는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자라났어요. 그래서 세콩이는 나비에게 부탁했어요.

 “나비야, 나를 바다로 데려가 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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