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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재 May 09. 2016

눈을 뜨다. 03

뭍으로 나가겠다고 결심했다. 결심과 실천은 다르다.  알고있는 마음과 달리 몸이 그처럼 움직이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모르는 것보다 알고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어리석다고 하는데 결심을 한 내가 아직도  물속에 있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두려움 인것 같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들어낸 나만의 세계가 있다. 그 세계의 조물주는 나임과 동시에 판단의 근거와 행동을 하게 한다. 나의 결심은 이 세계와 관련없는 새로운 길을, 안전하지 않는 길을 가려고 하기때문에 두려움을 만들어 내는것이 아닐까? 아니면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의 막연함보다, 나의 결심을 실천으로 바꿨을때, 다가올 새로운 세계와 불확실한 미래의 두려움이 더 크기때문에 계속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것일까? 내 선택이기에, 누구의 뜻도 아닌 내가 선택했기에, 이 후에 다가올 문제와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감내 해야하기 때문에 더 망설여 지는것 같다. 두려움이란 사람으로서 누구나 느낄수 있는 감정이다. 그 감정을 가진채 행동할수 있는 사람이 용감한 사람일 것이다. 중요한것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마음으로 느껴도 머릿속에만 있으면 그냥 한낱 생각에 그친다. 숱한 생각들 처럼, 그러기에 움직여야한다. 그러니까, 움직여야한다. 내 것으로 만들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서 기필코 나갈 것이다.  


점점 가까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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