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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yeoncollect Jul 01. 2024

길을 찾는 과정

사업 시작 후에 마주하게 될 질문, 상황, 생각에 관하여 2

배너에 들어간 이미지는 미드저니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초기의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얻은 경험들, 그리고 전반적인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창업을 결심한 이유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언젠가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으면서 배운 역량과 경험이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 될 거라고 믿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다방면으로 연결되는 브랜딩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이 업을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결심까지 하게 되었고,  디자인 에이전시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디자인 스타일을 접한 것도 큰 영향이 있었어요. 이 시간 동안 쌓은 영감들과 경험을 을 토대로, 로컬 브랜드들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구요.



초기의 질문들

창업 초기에는 정말 많은 질문들을 접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생겨요.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투자금은 어느 정도가 필요할까?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로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방향은 어떻게 정할까?
고객은 어떻게 확보할까?

처음에는 경험이 부족해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가지더라고요.



경험을 통해 얻은 생각들

자금 관리:
자금 관리는 초기 창업자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 처음에는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하루살이는 아니었지만 한달살이 정도의 상황도 비일비재했죠.

디자이너 중심의 역할에서 여러 사업 관련 행정업무를 보면서 단순히 인건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관리비, 교통비, 업무상 필요한 자잘한 비용들을 잘 정리해서 월평균 고정비를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소 3개월의 철저한 예산 편성과 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브랜드 정립: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로서 원하는 방향이 분명 있었지만, 초기부터 프로젝트를 가려가며 포트폴리오를 쌓기는 쉽지 않아요. 내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과 경험의 별개로, 회사 또한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로서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여러 분야와 스타일을 접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해 나가며 방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세일즈/ 고객 확보:
처음에는 대체로 추천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고 프로젝트를 가져올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도 대부분 예전 클라이언트 분들의 추천과 재계약으로 새로운 일을 확보하고 있어요. 이는 우선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정하고 난 뒤에는 견적이나 스콥 등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무조건 이 브랜드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해 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첫 몇 분의 클라이언트들이 여러 업계에 계셨고, 저희를 추천해 주셔서 여러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처럼 입소문에만 의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저희도 여러 마케팅을 시도해 보며 저희만의 세일즈 루트를 만드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trial & error를 겪어나가며 전략을 수정할 예정입니다.
팀 구성:
좋은 팀을 꾸리는 것은 에이전시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작지만 역량 있는 팀을 추구하고 있기에 채용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저희와 결이 맞는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관심 있는 분야나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지 등 팀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강한 팀워크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은 투자라고 생각해요. 결이 맞는지 확인하는 부분은 현재엔 저의 직감에 의지하고 있어서, 데이터가 조금 더 쌓이고 인사이트가 생기면 다시 얘기해 볼게요.



현재의 질문들

현재는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더 성장할 것인가?’가 주요 질문입니다. 확장 전략, 새로운 시장 진입, 팀의 지속적인 발전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접근 방식은 Generative AI가 브랜딩과 디자인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고민하며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생각들

몇 년 전 Pendulum이 3살이 되기 전에 원티드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한국의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글을 보고 연락해 주신 대표님과 두 개의 프로젝트를 작년에 마무리했습니다. 그 후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에 있는 브랜드들과도 협업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부 브랜딩, 다른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의 협업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비전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창업의 여정은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의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어떤 길이든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질문이 한 톨의 의식 없이 명확해지는 날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때, 곧 죽기 전까진 오지 않는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죽는 그날까지 사람은 느끼고 배우는 존재니까요, 디자이너라면 더더욱 말이에요 :)

저는 좋을 때도, 힘들 때도 계속해서 질문하는 것을 멈추지 말고 어디로든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이 창업한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길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공유하고 싶다면 질문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S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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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dulum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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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Y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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