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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남용 Apr 01. 2020

이유

여행의 이유

주어진 삶을 마주하기 싫어질 때면.

습관처럼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있는 돈 다 털어 배낭을 쌌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던져놓고.
혼자서 매일을 발버둥 치다 보면.

변함없는 내 삶을.
마주할 힘이 조금은 생겼기 때문이다.

도망치는 것은 분명 맞지만.
삶을 허비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보려. 힘내 보려.
애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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