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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 Jun 05. 2023

[ㅂㄱㄹ] EP#01: 이사 한달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미뤘던 글을 이제서야

시작글

늘(?) 그렇듯 계획은 그럴싸 한데, 막상 계획대로 안되는게 허다하다.

브런치 글도 그러한듯 하다. 

이론(계획) 상으로는 오가는 버스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올줄 알았는데, 현실은 지친 심신을 이끌고 버스에 탑승하자 마자 폭풍 졸음을 ...


이사를 하게 된 이유

5월 초 가족사정으로 인하여, 지금 전세집 계약 만료 전 지금과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결정은 올 초에 했으나, 실행은 5월 초에 한 것이다. 4개월 정도가 걸릴만큼 이사는 삶의 터전을 바꾸는 터라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 부분은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이사를 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는 금전적,육아,새로운 일의 시작 이렇게 3가지라고 볼 수 있다.

1) 금전적

새로운 집으로 전세대출을 했을 때만 해도 월이자가 충분히 커버 가능한 범위였다. 하지만, 변동금리의 함정인지 나와 같이 전세대출을 한 사람들은 변동금리에 대부분 발을 동동 굴렸을 것이다. 씀씀이는 고정적인데, 변동금리가 날뛰면서 제어 할 수 없는 영역의 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 과정에서 괜시리 아내에게 짜증도 부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라, 지금과 같이 이사 등을 좀 더 일찍 고민해 봤었어야 했는데, 투덜투덜만 거리고 행동은 하지 않은 고질병적인 모습을 아내에게 보였다. 이런 모습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해쳐나가자고 하는 아내 덕분에 지금 이렇게 이사를 무사히 마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본다. 다시 한 번 늦게나마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


2) 육아

새로운 식구가 6월말에 찾아 올 예정이다. 재택 및 근무가 유연한 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원래는 우리 둘이서 양가의 큰도움없이 한 명은 키워왔다. 특히, 갓난아기 시절에는 아내의 출산휴가와 더불어 나도 약간의 휴가 그리고 재직하는 동안에는 풀재택근무 + 최종 퇴사까지 아내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 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맘시터를 통해서 많은 선생님들을 거쳤었고, 우리와 잘 맞는 몇분을 만난 덕분에 양육을 무사하게 하고, 오피스 출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어느정도 수월한 점도 생겼다. 그런데, 둘째는 또 다른 시작이고, 현실적으로 우리 둘만의 능력으로는 커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양가 가까이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렇게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재택과 유연한 근무가 어느정도 가능한 현재 직장의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는 오래머물고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아내가 심신이 편하다고 느낄 처갓댁 근처로 이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3) 새로운 일의 시작

이 부분은 사실 나 보다는 아내와 좀 더 직접적으로 가까운 일이다. 아내가 퇴사를 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그냥 단순 육아를 위한 것 보다는, 본인이 진취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반대 상황이었으면, 현실에 안주를 했을텐데 ... 다시 한 번 옆에서 아내의 행보를 보면서 RESPECT 과 함께 내가 이런 상태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또는, 오롯이 자기일을 하는 아내를 보면서 대단한 생각과 함께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들어 나의 의도와 다르게 회사의 위치에 맞게 업무 할당 또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이건 내가 생각한 방향이 아닌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냥 알러지 같은 반응이겠거니 하고, 1년 정도 넘게 해봤는데 ... 물론 그 과정에서 이직시도도 했었고 많은 이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으나 최종합격을 한 곳도 있었다. 지금과 같은 선택을 어느 정도 고려했기에, 최종적으로는 고사를 하고 현재 회사에 유지를 한 것이다. 이직이라던가 창업이라던가 하는 제3의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이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정리하자면, 아내가 창업을 본격화 하면서 위의 2가지 이유에 맞게 사업의 시작을 이사한 곳으로 하게 된 것이다. 이건 부연적인 것이긴 하지만, 현재 이사를 해서 득을 본 케이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또 다른 곳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사를 하는 과정

이전 전세집을 구할 때, 거주하고 있는 곳의 처리보다 계약을 먼저 진행하는 바람에 마음 고생을 크게 한 바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세집을 최대한 먼저 정리하고 그 날짜에 맞게 지금 집을 옮기는 과정을 거치고자 했다.

하지만, 매번 그렇듯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집 주인 또한 전세를 주고 다른 곳에 거주 중에 있는데, 요즘과 같은 부동산 시장을 알기에 전세 준 것을 정리하고 본인들이 들어와서 살 계획 중에 있다고 했다. 물론 집 주인이 계획한 날짜가 우리가 생각한 날짜와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두 달 정도는 영끌을 하면 현실적으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다.

(정리) 이전 집 상태 정리 -> 이사 갈 집 알아보고 날짜 확정 -> 어린이집 등 이전시 적용해야 되는 부분 사전 확인 -> 이삿짐 센터 견적 문의 -> 이사 (1박 2일 일정 소요) -> 이삿짐 정리 (3주 정도 소요)

(문제) 이전과 다르게 먼거리의 이사인 관계로, 비용이 상당히 나온 다는 생각에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최종 결정했으나 ... 결론은 돈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다는 교훈을 추후에 다시 한 번 큰 이사를 가게 된다면 이번 경험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듯 하다.


이사 후 

금요일 재택 후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재택 근무 마무리 후 다시 이동 후 화,수,목 이렇게 보내는 일정으로 정하여 운영 중에 있다.

그래서 특히, 화/수에는 개인적인 약속이라던가 밀린 업무 또는 자기 계발에 집중을 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약속도 좀 다니고 했는데,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몇몇 경우도 발생했다. 뭔가 해야 될 것도 많고, 그렇기에 하고 싶은 또는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인지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는데, 막상 남았을 때 보면 잔업 혹은 슬랙을 보게 되는 형상이다.

이 부분은 최근 든 여러 생각 때문에, 나를 위한 시간 즉,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가져가고자 한다. 좀 더 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을 하는게 심적으로 맞는 방향이 아닌가 싶다.


작성을 하다가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끊겼는데, 나머지 이야기는 조만간에 다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특히, 나아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는 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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