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따 Jan 03. 2023

삶의 복잡도 ++

시간이 지날수록 또는 지금이 이런 시기일 수도

30대 중후반이 들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커리어적으로도 삶의 영역과 같은 부분에서도 복잡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커리어는 엔지니어에서 매니저로 가면서 오롯이 홀로 잘해서 가능한 부분이 지금은 여러 사람과의 협업 또는 다른 팀/부서 또는 팀원들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생각해야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하지만, 기존의 역할과 완전 다르게 하는것이 아니라 기존의 역할은 역할대로 수행을 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몸은 하나이지만 시간은 턱 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 같다.


그런데 커리어적으로도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 더불어 삶에서도 변화가 큰 시기가 같이 찾아오는 것 같다.

가정을 꾸리는 과정에서 정말로 한 가정을 지탱해야 하는 어른이 되는 시기라고 느끼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것들 혹은 해야만 하는 것들, 개인 외에 엮여있는 관계들을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복잡 미묘하게 얽히고 섥히면서 삶이라는 것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터놓고 기대어서 이야기 하고 싶지만, 이러한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싶은 생각과 모두들 이렇게 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다들 이렇게 그냥저냥 사는데 나만 허덕이는 것 아닌가 ... 이런 허덕임 속에서도 다들 이런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가장 큰 지탱은 가족이 된다.

커리어적으로도 욕심(?)을 부리는게 개인의 입신양명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가족을 위해 어떤일을 해야 보다 현재 상황을 잘 지키면서 오래 갈 수 있을지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삶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면서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아직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가족이 아픈 상황이라면 일이나 업무에 대해서 신경쓸 틈이 있나 싶다. 다 내려놓고 오롯이 신경을 써도 될까 말까 할테인데, 그렇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을것이고 ..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악한 생각을 더 악하게 할수도 있고, 글로써 털어 냈다는 생각과 함께 잊어 버릴수도 있고

후자라면 나는 뭔가 내 마음을 터놓거나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롯이 나의 이야기 혹은 나의 상태에 대해서 모르는 3자에게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해결이 되면 다행이나 전자처럼 될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다.


머리가 아프다.

끝맺음 하지 못하는 문제가 존재

결국 지금 상태를 끊어야


...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잠깐 볼 슬랙에서 24/7/365 가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다시 한 번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우연하게 찍은 사진 속에서 나의 심정을 느껴서 남겨보게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첫 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