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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 Apr 15. 2020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고흐,모네 시화집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시가 없냐?' 시 120편, 명화 120점 수록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시가 없냐?] 저자 문정, 임강유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시가 없냐?>는 문정, 임강유 작가의 시화집이다. 책은 두 작가의 시 120편과 인상파의 거장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가 각각의 시 한 편의 삽화로 수록되었다.


 두 작가의 감성적인 시와 그에 걸맞은 명화들은, 책 한 권 보기 힘든 바쁘고 복잡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작은 갤러리이자 문학관이 되어 줄 것이다.


 문정, 임강유 작가의 시화집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시가 없냐?>는 바쁘고 복잡한 현대를 메마른 감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문정, 임강유

 

문정: 본명 허상범. 1989년 김해 출생. 
 어릴 적 우연한 계기로 글 쓴느 일을 동경하게 되었다. 
 동화 '슈퍼맨 로망스'의 저자 김민관 작가가 운영하는 글 쓰는 사람들의 모임 '라이터스'에서 개최한 공모전 당선을 계기로, 오랫동안 '라이터스'에 글을 투고하고 활동하며 라이터스 잡지 제작에도 참여했다. 지금은 독립출판 언론사 '뮤즈'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좋은 사람, 좋은 기회를 통해 임강유 시인과 함께 이번 시집에 참여하게 되었다. 에세이, 소설, 시, 동화, 시나리오, 웹소설 등 장르 불문하고 많은 글을 쓰고 싶다. 
 2016년 국립서울맹학교에 '라이터스X서울시NPO미트쉐어' 프로젝트를 통한 단편 소설 점자책 기증. 2016년 제3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단편 소설 당선 2019년 2019 KB창작동화제 단편 동화 입선


 임강유: 1996년 6월 경기도 작은 도시 평택에서 태어났다. 
 죽백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평택중학교를 졸업하였다.
 동일공업고등학교에 입학 후 설비과를 졸업했다.
 15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꿈이 굳이 직업이 될 필요가 있을까?
 자기 위안 삼고 도전조차 하지 못한 20대 초반을 보내고 25살. 독립출판을 통해 작가로 데뷔하고 총 4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한 권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전국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다.


목차

 총 258페이지


본문


 작금의 나는 미리내와 같고
 우리네 삶에 스며드는
 풍향에 따라 불어오는 향이거늘
 샛별이 되어 반짝 빛나다
 다른 이를 위해 서서히 희미해지는 새별이거늘
 이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별똥별이거늘
 내 해의 빛이 바래는 날
 사랑하는 이에 빛이 발하는 날
 그 날의 어둠별이고 싶다.
 - '어둠별' 중에서 -


 인생이라는 여정을 시작한다.
 끝이 정해진 자의 뒷모습에서
 편안함을 보았다
 그 편안함 속에는 
 도전 노력 여행이라는 
 정답이 녹아있었고 
 그 속에서 헤매는 
 한 남자가 있었다
 끝내, 
 끝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나의 자화상 이였다.
 - '자화상' 중에서 -
 당신이 떠나버리면
 나는 그 깊은 골을 감당할 수 없다.
 온전히 당신이었던 그곳은
 그 누구도 온전히 메울 수 없어서
 다른 누군가 박혀버려도 
 그 자리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러니 그대,
 떠나지 말아라.
 - '못' 중에서 -
 우리 저 밥알처럼 
 진득하게 붙어있자.
 뜨거운 우리 식어서도
 저 밥알처럼 하나가 되자.
 그동안의 당신과 나는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눴던지
 얼마나 많은 약속을 다짐한지
 얼마나 많은 나날을 함께한지
 홀로 남은 식탁에서
 밥그릇 속 밥알을
 종일 읽었습니다.
 - '밥알을 종일 읽었습니다.' 중에서 -


 눈이 감길 때마다
 차선을 넘나들었습니다. 
 8차선 도로의 한가운데는
 담배꽁초의 무덤이 피었습니다.
 새벽 매미 울음은 지난밤 꿈처럼
 싱숭생숭합니다.
 잠을 지운 사람들의 무거운 바퀴는
 도둑고양이의 비웃음을 삽니다.
 발자국에 남긴 무거운 그림자는
 나도 몰래 내 뒤를 쫓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눈을 떠도 환하고
 눈을 감아도 잔상은 남아
 세상은 온통 백야입니다.
 - '백야' 중에서 -



 정중한 인사를 나누고
 들이마시는 언어에는 
 그동안 살아온 일생이 담겨있다.
 오래된 언어에는 깊은 맛이 있다.
 눈으로 읽은 붉은 침묵은 
 위대한 겸손이었다.
 와인의 언어는 향기다. 
 와인의 언어에 입을 맞추면 
 나의 심장도 숙성되는 줄로만 알았다.
 나는 죽어도 와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 '와인의 언어는 향기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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