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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개발자 Nov 30. 2016

스물일곱 아저씨의 오지랖

여는 글

나는 스물일곱 살 아저씨다.

 2016년, 올해 스물일곱 살인 나는 2년 차 직장인이자 결혼을 한 유부남이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산다는, 이른바 N포세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들과는 조금 더 빨리 직장을 얻었고 결혼까지 했다.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고, 최초로 결혼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다 나는 내 또래들과 달리 벌써 '아저씨'가 되었다.


2009년 20세 대학 입학

2011년 22세 해군 입대  

2013년 24세 전역과 동시에 복학

2014년 25세 첫 연애와 및 졸업

2015년 26세 회사 입사 및 결혼

 

되돌아보면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모르고, 스스로 준비를 잘 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한 치의 쉼 없이 인생의 숙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중이다.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재수를 하기 싫어서 바로 입학을 했고, 군 전역 후에도 바로 칼 복학을 했으며, 학교 졸업과 동시에 입사 그리고 같은 해에 1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와이프와는 사귀기 전부터 5년간 알던 사이다)와 결혼까지 했다.


마치 쉼표가 보이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는 나는, 또래들이 아직 경험하지 않은 사회생활과 결혼생활 등 여러 인생의 숙제들을 먼저 경험하고 있다. 직접 아저씨가 되고 보니, 아직 아저씨의 반열에 오르지 않은 나의 또래들, 넓게는 20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머릿속에 마구마구 맴돈다. 이래서 나이 든 아저씨들이 젊은이들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물론 20대의 우리들이 듣기엔 귀찮은 간섭 또는 고리타분한 잔소리로만 다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 스물일곱 아저씨

하지만 같은 20대 아저씨가 해주는 말이라면 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여러 아저씨들의 조언들을 귀찮아하기도 했던 20대이면서도, 여러분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 아저씨이다. 이렇게 청년과 아저씨의 시각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 '27살 아저씨'로써, 20대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나의 경험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더 훌륭한 사람도 아니지만, 나의 글이 단 한 명의 인생에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나는 그 정도면 만족한다. 부디 많은 20대의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 보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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