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마지막으로 글을 업로드 한 날이 2016년 11월 29일.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2017년 6월 29일이니 어느덧 7개월이나 지났다.
글 쓰는 걸 참 좋아하는데 무려 7개월이나 지나서 브런치에 글 쓰러 들어오다니 맙소사.
언제나처럼 글을 못 쓰고 흘려보낸 날들에는 변명이 따라오는데,
그나마 이번 변명들은 소소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 이번 7개월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 1개월은 그냥 내가 너무 힘들었다.
11월 29일 전부터 힘들었고 저 때쯤에는 그게 쌓여서 더 힘들었다.
내가 너무 힘들고 또 힘들어서 글을 쓸 힘도, 생각할 힘도 없던 기억이 난다.
한없이 침잠하는 스스로를 감당하기에도 많이 버거웠으니까.
그다음 1개월은 발버둥의 나날이었다.
길었던 침잠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가능성을 보며 바르작 바르작거리느라 바빴다.
나아지나 하면 주저앉고, 주저앉아 있다 다시 일어나는 나날들.
이 역시 참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 바르작거림 덕에 다른 한 달이 시작되었다.
아니, 사실 바르작거림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한 달 바르작 거린다고 다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의 한 달은 분명 달랐다. 특별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의 이유는 너무너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는 것이리라.
그래서 그 이후 5개월은 바르작거리다,
또 좀 나아진다 싶으면 하고 싶은 거 열심히 하느라 글을 쓰지 못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하고 싶고, 계속하고 싶은 일이 글쓰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좋아하고, 조금 더 잘하고 싶고, 조금 더 계속하고 싶은 일이 생기다니!
글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일이 생겼음이 정말 신기했다.
그러고 나니 지금이 되었다. 2017년 6월 29일.
힘들다가, 바르작거리다가, 하고 싶은 일을 잔뜩 하다가 보니
글을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여전히 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중이지만,
그 일을 하다 보니 글로 나누고 싶은 것들이 생겼달까.
한 때 업으로 하고 싶던 글쓰기가 취미로 살짝 내려온 느낌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가 참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고 :)
이번에 쓰고 싶은 글이 7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경험하고 느끼고 있는 것들이란 게 좋다.
이전에 올린 글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가, 그리고 미래의 담길 거란 사실이 좋다.
조금 많이 설렌다.
마음노트에 쓸 글은 지금까지의 글과는 조금 다를 것 같다.
이전에 썼던 글이 그 순간의 감성과 생각을 담아냈다면,
여기 쓸 글들은 감성도, 생각도, 주장도, 제안도 가미될 테니까.
사실 그래서 글의 종류를 뭐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치만 뭐가 되었든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니까 그냥 에세이인 걸로 :)
이번 에세이의 공통 주제는 '마음'이다.
꽤나 오래 고민하고, 꽤나 오래 생각해 온 것들을 하나씩 풀어가고자 한다.
글쓰기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인 '마음을 챙겨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마주하며 새로운 깨달음들이 추가되기도 했으니 :)
내가 쓰는 글이 모두에게 와 닿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은 게 있긴 하다.
글을 못 쓰던 7개월, 그리고 그전에 얼마 간을 통틀어 확실히 알게 된 사실 하나.
행복의 시작은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는 것.
그래, 그래서 마음에 대해 써보려 한다.
마음에 관해 쓰는 것이 행복에 관해 쓰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매 순간순간 행복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내 삶의 여러 순간들을 행복으로 채워가고 싶으니 하나하나 써봐야지.
이제 앞으로 쓰게 될 모든 글들에 담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저는 행복해요. 그리고 당신도 행복했음 좋겠어요 :)
필자는 현재 온라인 마음 관리 프로그램 '마인딩'의 대표이자, 나 그리고 내 마음을 위해 노력하는 한 명의 마인딩 크루로 살고 있습니다. 몸을 가꾸기 위해 헬스장을 가듯 마음을 가꾸는 것이 당연해지는 세상, 그렇게 마인딩을 만난 모든 사람들이 각자 나답게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