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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모험가 Sep 28. 2020

가을 숲, 캠핑

있는 그대로, 가을을 사랑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블리입니다. 

온통 비로 가득했던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에 살포시 내려앉아있는 요즈음이에요. 




오후의 햇살에서도 이젠 제법 가을의 내음이 나고,
아침 저녁으론 초겨울이 왔나 싶을 정도로 기분 좋은 서늘함이 느껴져요



어린 시절엔 가을이 '한 해의 문을 닫는 계절'이란 느낌이 들어,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왠지 쓸쓸하고 애잔한 계절같았달까요. 




그땐 문을 닫는 게 왜 그리 아쉽고 서운했는지. 
이젠 하나의 문을 닫아야, 또 하나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가을을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게 되었어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여름과 겨울 사이의 사랑스러운 계절, 가을을 말이죠 .



캠핑을 하다보니 가을만큼 좋은 계절이 또 없더라구요. 

그래서 가을만 되면 계속 어디든 떠날 궁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가을 숲으로 떠나왔어요. 

제가 캠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과, 불멍도 실컷 하려고 장작도 잔뜩 챙겨왔어요. 


도시의 고민들도 불멍을 하며 다 태워버리려고 꾹꾹 눌러담아 마음 속에 품고 왔구요. 

뭐든 다 받아주고 들어주는 자연이 있어, 이렇게 늘 든든해요. 



저희와 오랫동안 함께 한 오래된 텐트, 망고스테이션도 오랜만에 들고 나왔어요. 

이제 오래돼서 많이 낡고 색도 바랬지만, 아직 충분히 쓸만해요. 




오래된 장비들은 꼭 오래된 친구같은 기분이 들어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와 함께 추억을 쌓아나가는 캠핑 친구같은 느낌이랄까요. 
우리와 함께 나이들어가는 장비들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 




정말 오랜만에 캠핑와서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멍하게 앉아 있기도 하고, 불멍도 하고, 소박한 음식도 해먹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참 좋은 이 계절이, 조금 더 오래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 싶었던 자연 속 가을의 시간.

아래 영상에서 여유로운 가을 캠핑의 시간을 함께 하실 수 있어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생활모험가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빅초이가 찍고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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