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훈련! 훈련!
나에게는 지금 훈련이 필요하다.
토요일 아침부터 유튜브로 udt훈련영상을 주구장창 보았다. 전날 알고리즘으로 뜬 유튜브 숏츠가 나를 지금까지 영상을 보게 만들었다.
영상을 보면 2002년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당시에 군인들이 지금의 나보다 10살 이상 어렸지만 그들의 생각과 말은 나보다 어미 훨씬 어른이었다. 나는 그들에 비하면 어리광이나 부릴 줄 아는 어린 아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의 훈련은 해군여단에 들어갈 수 있는 인재가 되는지 테스트도 겸하는 것이라 낙오자라 찍히면 당장에 퇴소시키는 시스템이었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고생해서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가 시켜서가 아니다. 그저 자기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다. 여기서 극한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은 그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더 힘든 일들을 이겨낼 힘을 얻는다. 이 말도 안 되는 훈련이 나중에 생존에 관련된 어려움에서 빛을 발한다.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문제가 발생할 시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훈련들이 어디 군대에서만 필요하겠는가. 인생에 있어서도 훈련이 필요하다. 정해진 루틴 혹은 훈련이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에도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머리가 아니라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지금 나에게는 현재 글쓰기가 그렇다. 아직도 감정에 흔들리고 쓸데없는 망상이 섞인 걱정이 나를 휘감고 아무것도 못하게 할 때 그동안 해오던 루틴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날 하루를 버릴 수 있는 상황에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밀려나진 않더라도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다. 좀 더 효율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이번 주말 계획과 루틴들을 새롭게 짜고 있다. 나에게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훈련만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나를 살리는 훈련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