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품파파품파 Mar 15. 2018

나만의 새 학기

자퇴의 기로에서 찾은 2가지 선택의 기준

복학을 한 학기 앞둔 요즘 자퇴에 관한 고민이 한창이었다. 지난 글에서 얘기했듯 충분한 고민을 해보았지만 아직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선택의 기준이 될 가장 중요한 2가지 사안은 분명해졌고 남은 한 학기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대학 간판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할 것이라면 무엇보다 내 실력이 뛰어나야 하며 이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을 두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래도 졸업은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설득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실력의 증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나 투자자들이 어떤 기준으로든 나를 판단해야 하니 그 판단의 기준으로 대학교를 내걸라는 얘기였다. 대학 졸업장이 진짜 실력을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OO대학 졸업생'에게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졸이라는 학력 없이 나를 증명하려면 그보다 더 경쟁력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어필할 수 있으면 된다.

 개발자 취업을 기준으로 매우 단순하게 상황을 보면 회사는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 및 면접을 요구하고 코딩 테스트를 본다. 이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과 실력을 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도 나의 역량을 어필하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 된다. 그래서 블로그와 개인 프로젝트를 택했다. 경험, 생각, 판단 등은 브런치에서, 개발 관련 기술적인 글은 미디엄에서 포스트 하고 개인 프로젝트는 개인 블로그에 소개할 계획이다. 추후에 브런치, 미디엄 글을 직접 만든 블로그로도 이전하여 개인 블로그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것이다.


 다음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인데 이는 어차피 대학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었다. 애초에 대학교에 돌아가기 싫었던 이유가 내가 원하지 않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것과 교수님의 강의 퀄리티가 낮다는 점이었다. 공부는 꼭 필요하지만 대학 강의를 통해서 이룰 수는 없다. 그렇다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독학에는 한계가 있다. 독학은 처음에 기초를 쌓기가 쉽지 않고 익히는 게 더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 패스트캠퍼스나 Udemy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고 3가지 정도의 Udemy 강의를 구매했다. 강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기초를 쌓아 올리고 필요에 따라 스터디를 통해 더 깊이 공부할 생각이다.


 남은 한 학기 동안 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증을 따내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기 위한 시험을 치른다고 생각한다.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온다면 과감히 자퇴를 선택할 예정이다. 지금의 자신감으로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무엇이든 성취하고 당연히 만족할 결과를 얻으리라 믿는다.


마일스톤

1. 회사 운영

 - 개발자의 역할만 하고 싶지는 않다.

2. 프런트 개발

 - ReactJS, ReactNative

3. 인공지능 기본

 - 머신러닝, 딥러닝

4. 블록체인 기본

 - 이더리움, 솔리디티

5. 데이터 처리

 -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나만의 새 학기 커리큘럼인 셈이다. 마음 같아선 전부 해내고 싶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기에 선택적으로 해야만 한다. 1, 2는 업무 중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고 나머지는 퇴근 후나 주말에 3, 4 순서대로 우선 공부할 예정이다. 5번은 업무 중에 필요할 때마다 집중해서 공부하고 적용하고 반복할 것이다. 공부해가며 느낀 점들은 브런치에, 기술적인 배움과 개인 프로젝트는 미디엄에 작성해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티 내지 말고 답게 굴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