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사HR탐험기_너는어느별에서왔니?
이곳은 참으로 이상한 곳이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 할만하다."
돋보기를 들이 되지 않아도 이 행성의 법칙을 알아내는 것은 너무도 쉽다.
처음 드는 생각은
어떻게 제품(서비스)이 만들어 지지라는 의문이 자리 잡는다.
아무것도 없다.
대비책도 시나리오도 없다.
그냥 앞으로 돌진해서 부서져 버린 파편들이 전리품처럼 남아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파편으로 남은 전리품을 모으면서 불만을 이야기한다.
"이래서 안돼~~"
하지만 또 굴러간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실수도 아니다.
처음 스타트업에 오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체계 없음을 토로한다.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체계란 뭘까?"
우리는 쉽게 체계를 말한다.
하지만 체계는 그렇게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다.
일정한 원리에 따라 쓰임에 맞추어 규정하고, 통일된 규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2인 3각의 달리기 시합에 나간 선수들처럼 같은 결승점을 향해 서로의 다리를 묶고 달리는 경기처럼
체계를 갖춘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스타트업에서 체계 없음을 느끼는 이유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 명확한 업무 R&R
두 번째 : 의사결정에 대한 명확한 규정
세 번째 : 정비되지 않은 업무 와 프로세스의 부재
하지만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위의 체계 없음은 스타트업의 장점이기도 하다.
명확한 업무가 정의되지 않아 더 많은 확장성을 가지고 업무를 할 수 있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에 이르게 할 수 도 있으며,
정비되지 않은 업무들은 경영부채로 자리잡기는 하지만
이것은 명확한 업무 순위에 집중한 결과이기에 정비가 필요한 순간에 처리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답을 한다.
"그래서 당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