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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터 Mar 11. 2020

방관자의 호수


거대한 눈알이 구륵-하고 굴렀다. 

그것은 괴물의 것이다. 

매섭도록 차갑게 얼어붙은 호수. 

비추어지나 파동은 일지 않는다. 

본다. 그저 본다. 한없이 지켜본다. 

마치 헛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눈동자만 

또 도르륵- 구른다. 






©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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