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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위시리스트, 임스체어를 사다

라운지 체어는 임스체어 패브릭이 진리지

by 차곡차곡

사실은 남편의 오랜 위시리스트였다. 같은 공간에 살고 제일 많은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3달같은 3주가 흘렀다. 해피콜을 받고 다음날 분주하게 의자가 놓일 곳을 정리했다.


소파 자리도 조정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물걸레로 닦아주고 맞이할(?) 준비를 했다.


두둥 베일을 벗는 임스체어



허먼밀러의 임스 라운지 체어는 20세기 중반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가구 중 하나로, 1956년 찰스 & 레이 임스(Charles & Ray Eames) 부부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원래는 가죽과 성형 합판 소재로 제작되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와 마감 옵션으로 재해석되면서 패브릭 소재 모델 또한 출시되어 현대적인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매장에서 볼 때는 검정색 가죽 소재와 고민을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집에는 패브릭이 어울릴 것 같아 최종 선택했다.



오토만을 끌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아래쪽에 보호대를 붙여주셨다. 오토만은 생각보다 가벼워서 들고 이동하기도 좋을 것 같았다. 오토만에 다리를 올려두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책상 아래에 둘 캐비넷도 함께 왔다. 이것 때문에 배송을 기다린 것도 있었다..! 염두해 둔 자리가 있었는데 다행히 쏙 들어갔다. 다이소 북 스탠드 옆에 자리했다. 무엇이든 동선이 제일 편한게 중요한 것 같다.





임스 라운지 체어는 모던함과 클래식한 디자인과 더불어 편안함에도 중점을 두어 머리, 등, 엉덩이로 나누어진 3개의 합판을 사용하여 사용자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납작해지지 않고 뭉치이 않는다고 하는데 이건 지켜봐야지.. 기본 구조나 디자인은 가죽이나 패브릭이나 동일하다. 곡면 성형 목재 쉘과 알루미늄 베이스, 회전 기능, 인체공학적 구조 동일하다. 시트와 등받이 부분의 쉘은 7겹 베니어로 만들어져 튼튼하다. 쿠션은 분리 가능하고 시트와 등받이가 구부러져 있어서 척추 아래 부분에 쏠리는 무게 중심을 덜어준다. 그래도 낮잠 자려고 하니 허리가 좀 뜨는 느낌이 있어서 쿠션을 하나 받쳤더니 아주 달콤한 낮잠을 잤다.





역시 새물건은 관심을 끌지.. 아이도 앉아보고 책도 읽는다. 덩달아 나도 앉아서도 읽어보고 누워서도 읽어보다가 결국 졸리다.



허리에 쿠션 받치고 꿈나라..



누구보다 의자를 기다렸을 신랑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앉아본다. 나는 집에서도 아주 많이 사부작 거리고 돌아다니는 편이라서 오히려 앉을 시간이 없다. 한 번 앉으면 일어날 수 없다...



의자 아래쪽 나무결도 너무 예쁘고 로고도 참 멋있게 들어가있다. 오래오래 쓰고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숨 쉴 틈 좀 줘야지 :)


라운지 체어는 본래 쉬는 목적이니까.. 할 일 다하고 앉아서 내 최애 조합 야식을 먹을 때가 하루 중 손에꼽는 행복한 순간이다. 모든 근심 걱정을 의자에 내려놓는 느낌 ㅎㅎ

이제 또다른 위시리스트를 위해서 우리 가족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임스체어 설치 후기 유튜브: https://youtu.be/RXcAyKUAB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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