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등교를 서두르는 땡땡군을 불러다 손톱을 깎아주었다.
문득
이제 내가 아이를 대신해 해주고 있는 건 손톱 깎는 일 밖에 없구나... 싶었다.
아이가 어렸을 땐,
목욕도 시켜주고, 밥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고,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그에 비하면 지금은 엄마노릇하기 무지 편하다.
심지어 자기 실내화도 자기가 빨고 있으니 정말 다 키운 듯하다.
작은 부탁에 귀찮다고 짜증내지 말아야지.
시간 내서 책도 읽어줘야지.
이제 곧 있으면 손톱도 혼자 깎으려 할 텐데...
(지금도 깎을 수는 있지만 그 정도는 내가 해준다.)
얼굴 마주 보며 더 많이 웃어줘야지.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