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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sso Nov 18. 2016

구글 번역기


나라가 어지러워서 그런지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한 구글 번역기의 업그레이드 소식. 아직까지 100% 정확하지 않진 않지만, 놀라운 수준의 번역 품질을 보여 준다. 특히 문학이 아닌 기술 분야에서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긴 문장도 문맥에 맞게 매끄러운 문장으로 번역해낸다. 영어와 어순이 다른 우리말과 일본어 번역의 한계를 가뿐하게 날린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이 그저 놀라울 뿐.


좋아하는 작가인 필립 K. 딕이 쓴 작품 중에 '두 번째 변종 (The second variety)'이라는 소설이 있다.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과 전쟁을 벌이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 속에서 인공지능은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 결정하며 기술을 창조, 발전시키는 존재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쟁 무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마치 지구에서 많은 종들이 환경에 맞게 진화했듯이 인공지능도 생물의 종처럼 진화해 나간다.


지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은 인공지능의 학습능력을 당해낼 수 있을까.

스마트폰과 알파고에 이어 인공지능 번역기까지 보면서 이제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지는 데 대한 떨림이 마냥 신기하고 좋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당장 나의 생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졌으니 말이다.


요즘 같아서야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이 비현실적이고,

안드로이드와의 전쟁이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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