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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Oct 12. 202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건너편 가게 자녀들과 우리 자녀들이 서로 총을 겨눈다면...

20년 전 저는 한 선교사님의 부름으로 이촌동 한 큰 교회의 아이들과 함께 이스라엘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현지에 계신 신학생의 인솔을 바탕으로 성지순례를 다닌 후 마지막 날에 팔레스타인에 다녀왔습니다.   

   

20년 전이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은 척박하기 그지없었지만 사람들의 인심은 후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이가 시커멓게 되는 아랍식 커피와 빵, 요구르트를 거하게 대접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초코파이를 방문하는 집집마다 나누어준 후 우리는 한국의 딱지치기와 팔레스타인식 닭싸움으로 함께 어울렸습니다. 당시에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핍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위안이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가기 전 예루살렘 성안의 장터에 갔을 때      


당시 얼마 전까지 군사분쟁이 있었다고 했지만 장터에선 유대인이나 무슬림이나 서로 평안하게 잘 지내기만 했습니다. 참고로 이스라엘에 표지판은 히브리어, 아랍어, 영어 세 언어로 되어있고 그들은 함께 사는 이웃입니다.      

웨스트 뱅크이건 가자지구이건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정착촌이 늘어났는데,


함께 살던 사람들의 자식들이 각각 군대에 징병되어 전쟁에 나가면 이웃 자녀들이 서로 총을 겨누게 되는 것입니다. 잔인한 상황입니다.      


양쪽 모두 극단주의자들의 싸움에 시민들만 희생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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