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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골프 Jun 16. 2020

[마인드골프] #49. 골프 슬럼프에 빠지셨나요?

영화 매트릭스에 보면 주인공 네오가 헬리곱터를 타러 가면서 헬리곱터 작동법을 오퍼레이터에게 자신에게 전송 요청하여 곧바로 작동법을 습득하여 날아가는 모습이 있었지요. 우리가 배우는 각종의 것들은 언젠가 이런 형태로 순식간에 전송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매우 편한 것들도 많겠지만, 우리가 예상 하지 못한 안 좋은 것들도 있을 수 있겠지요.


출처 : imfdb.org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는 어떠한 것을 배우고 익히는데에는 시간과 비용과 같은 기본적인 비용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죠. 이 중에서 예술, 체육과 같은 분야의 경우엔 우리의 몸을 직접 움직여서 많은 시간에 걸쳐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 얻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아무리 천재적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은 필요 하겠지요.


다른 분야들도 그러하겠지만, 골프 연습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잘 될 때도 있지만, 허탈할 정도의 좌절감과 실패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소위 얘기하는 슬럼프를 겪는 경우에 '이 골프를 계속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하는 경우도 많구요. '내가 다른 것을 이렇게 했으면 벌써 뭐라도 했겠다!' 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골프가 왜 이렇게 투자 대비 효과(?)가 좋지 않은지는 이미 다른 컬럼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쉽게 이야기 하면 다른 운동 대비 오차의 범위가 작기 때문에 어떤 스윙의 결과가 잘한 것과 못한 것의 차이를 크게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우리의 스윙의 오차는 이에 비하면 너무나도 큰 것이구요.


골프를 많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로 하시는 분들의 경우 대부분 골프를 죽기 전까지, 소위 이야기 하는 '클럽 들 힘이 있을 때까지'는 골프를 평생 즐기고 싶다고 하시지요.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대비 상당수의 골퍼분들은 골프를 바라 보는 시각을 미시적인 관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의 한샷, 한홀, 한 라운드의 관점으로 보자면 어느날은 아주 잘 맞고 기분이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떤 날 - 사실 이런 날이 더 많죠? - 은 스코어도 그날의 샷도 맘에 안 들어 기분이 편치 않은 경험은 누구나가 하셨을 것입니다.


마인드골프가 주식은 잘 모르지만, 주식 투자를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하면 이럴 것 같습니다. 어떤 주식이 성장을 하고 있다면, 거시적인 관점으로 보아서는 전체 기울기의 트랜드가 '대세 상승'인 그래프, 다시말해 시간이 지날 수록 주가가 계속 올라가는 그러한 트랜드의 그래프를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래프를 미시적인 관점인 하루 하루의 주가 변화를 보면 언제나 상승하여 그 그래프가 성장한 것은 아니지요. 어떤 날은 하한가를 맞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상한가를 치고 올라가기도 하는 다양한 그래프의 패턴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는 트랜드를 보이게 되지요.



출처 : thedividendguyblog.com



어떠한 것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은 이렇듯 항상 성장하는 모습 보다는 때로는 주춤하거나 슬럼프 같은 구간에 빠져서 퇴보를 하거나 퇴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주식에서도 계속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이 있는 것 처럼 자신의 골프 실력 또한 계속 퇴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습도 하고 라운드를 하게 된다면 그러한 퇴보가 심하게 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물리적으로는 그렇지만, 간혹 입스(yips)와 같은 멘탈의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슬럼프는 오래 지속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주식과는 다르게 크게 포기 하지만 않는다면 골프 스윙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인 거시적 시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의 성장 패턴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 그래프의 기울기가 얼마나 경사가 있느냐의 차이는 사람들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투자(시간, 비용)를 한다면 성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게 되지요. 물론, 이러한 투자도 어떤 형태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는데, 조금은 체계적이고 객관화 된 시각을 통한 연습 방법이 좋겠지요. 주기적으로 연습, 레슨을 받는다거나, 자신의 스윙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레슨프로, 스윙 동영상 촬영등을 잘 활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골프컬럼] #80. 골프레슨에 대한 생각(3) : 관찰자 시점, 나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


지금 여러분의 스윙 또는 스코어가 맘에 들지 않는 상황에 있다면, 그 상황이 일시적인 것인지 최소한 몇일, 또는 몇주, 몇달간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를 볼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때에 따라서는 어떤 사소한 원인으로 그냥 그날만 잠깐 그랬던 것인데, 오히려 그것을 크게 보고 다른 부분을 바꾸거나 고쳐서 더 상태를 악화 시킬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컬럼] #2. 골프는 변수를 상수화하는 운동


반대로 스윙 또는 스코어가 좋게 나오는 경우에도 이 상태를 '이제 골프를 알것 같다.', '골프 스윙이 완성 된 것 같다.' 라고 서둘러 판단하기 보다는 이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볼 필요도 있습니다. 만약 이 상태가 나름 잘 유지 된다면 비로서 자신의 스윙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지만, 잠시 있다가 떠나 버리는 '그분' 처럼 가 버린다면 그 것은 정말로 우연히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지금의 여러분이 즐길 골프 인생이 지금까지 즐겼던 날 보다 더 많이 남아 있는 분들이 더 많을거 같은데요. 그러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골프를 바라보고 전체적인 트랜드가 스윙의 완성도, 스코어, 골프의 품격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되어가고 있다면, 지금의 고민, 스트레스, 힘듦은 그 전체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시는 관점의 마인드라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출처 : universitygolf.com



골프 연습은 항상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하겠지만,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지속적인 연습을 게을리 한다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골프 인생의 그래프 패턴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뚜벅 뚜벅 가는 심정으로 연습에 임하면 좋겠지요. 연습에 시간을 많이 내기 어렵다면 최소한 골프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골프 관련 소양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되네요.


여러분들의 그래프는 어떤 모양인가요?

https://youtu.be/EQowKMdH9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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