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서 정리하지 못하는 걸까? 얕아서 정리가 안되는 걸까? 이런저런 것들을 묶어서 "잡념"이라고 하나보다. 습도 높은 여름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도, 물망초의 꽃말에 꽂히는 날이 오면 느릿느릿한 가을 녀석이 기어서라도 오고 있나? 잡생각이 많아진다. 잡생각도 사색의 계절에 끼어들 수 있을까?
나와 상관없이, 뜨거웠다. 차가웠다. 이런저런 관심사들이 드라마틱 하게 바뀌고 들쑥날쑥 변동하는 속도조차 빨라지는 세상. 가끔 혹은 자주, 그런 세상과 별개로 어디에도 섞여 어울리지 못하고 미동조차 없이 우두커니니 아주 고요한 "섬"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주변 상황은 그대로 가게끔 내버려두고 무작정 우두커니 남겨진 "섬"에게 귓속말처럼 조용히 들려주고 싶은 꽃말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피지만, 새끼손톱보다 작은 이 녀석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쉽게 들어오질 않는다. 푸르게 작은 그들은 나지막하게 피어 나처럼 멍하니 시선을 돌리다 우연히 눈길을 끌어당기는 꽃이다. 나를 참 많이 닮았다.
좋지 않은 기억의 파편들은 유리 파편처럼 마음의 생채기를 내지만 사라지지 않고 떠오른다. 그리고 가끔 빛 조각처럼 어렴풋 좋았던 기억이 섞일 때도 있다. 홀로 마시는 술잔에 우연히 떨어지는 꽃잎처럼 그렇게 우연히.
오늘의 그림 한 장 속에 담긴 생각입니다~ㅎ
이제 생애 첫 일페도전~! 부일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진짜 몇 달 안 남았군요.
지나가다 저의 그림에 눈길 한 번 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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