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태경 Feb 18. 2024

할 일을 다 해냈을 너

산책길 발밑에 떨어져 있던 나뭇잎

무심히 주워 들었다가 그대로 집으로 들고 왔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처음이 있었다


푸릇하던 새순이었을 너

어느 날이었을지 애벌레의 먹이가 되어주고

갈빛으로 생을 마감했을 너


할 일을 다 해냈겠구나

참으로


근사하다



작가의 이전글 다 마셔버리기 아까운 커피처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