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3월 23일 (토요일)
봄이 오는 따스하고 맑은 날.
약속 시간 전.
총총히 집을 나서
작은 다리를 건너고,
그 보다 조금 더 긴 다리를 한 번 더 건너
제법 긴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기다린다.
길 건너 바로 코앞에 보이는 영풍문고 건물
늘 그렇듯 벌써부터 설레인다.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리는 그 자리에 서서
곧 만나게 될 풋풋한 책들의 서열.
내 맘을
들었다 놨다
할
따끈한 신간 사열식.
손에 쥐어질
그 어떤 책 때문에
나는 이미 설레고 있다.
이른 아침
책을 챙기고, 아이패드와 수첩을 챙겨 카페오픈런을 했다.
오늘은 작정하고 책 읽기^^
프리랜서.
돈은 안 되는 삶이지만
욕심도 내려놓고 얻었으니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은 시간.
귀하다.
맘이 살찌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