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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에게

미련 없이 가거라, 훨훨훨

by 달꽃향기 김달희

7년을

지하감옥에서 칼을 갈았다


기적처럼 찾아온

어느 여름날


동아줄 같은 햇살 틈새로

희망의 옷을 차려 입고

세상 구경

일주일 명 받았다


어둠과 빛의 교차

또 다른

혼돈이 시작되고

죽을 것 같은

절절한 한철 속울음

한숨인지

구역질 같은 한풀이 인지


울다가 울다가

생명지점 이레 동안

퍼질러 앉은

사타구니 사이로

슬픔의 물

다 빠지고

질곡의 인생

강처럼 모두 흘러가고


미련 없다 노래하며

훨훨훨

가거라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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