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OUTH AMERICA
새벽... 4시 30분...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마추픽추로 6시에 출발하기 위해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6시, 현지 가이드와 함께 마추픽추로 향했다.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2가지! 걸어서 가거나 마을 어귀에서 버스를 타고 가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를 이용한다. 우리도 버스를 타러 갔다. 새벽 6시 10분,
생각지도 못했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말도 안 되게... 다들 새벽부터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마추픽추는 줄이 길다고 해서 걱정할 건 없다. 그 이유는 마추픽추 출입 인원이
하루에 2000명으로 정해져 이다. (와이나 픽추는 400명) 따라서 표만 가지고 있다면 늦게 갈 뿐이지
못 가는 건 아니다.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었다. 한 1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우리 차례가 와서 버스에 탑승했다.
안개가 낀 하늘... 과연 마추픽추를 볼 수 있을까... 구불구불 산 길을 따라 20~30분 갔을까.
버스 종착점이 눈에 보였다. 이윽고 도착한 마추픽추 입구. 안개가 껴서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아님 마추픽추라는 그 이름만으로 주는 분위기 때문인지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입구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차례차례 마추픽추로 들어갔다. 미리 준비한 티켓과 여권을 보여주자
입장이 가능했다. 그렇게 들어간 마추픽추. 조금 산길을 따라 들어가자 산 꼭대기에 tv에서만 보던
광경이 펼쳐졌다. 무수하게 많은 돌로 지은 집들, 계단식 밭, 저장창고, 신전등 이렇게 어렵게 마추픽추를
보니 더 느낌이 강했다.
처음 올라올 때는 산 중턱에 안개가 많이 끼어있어서 안 보이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히 마추픽추가 보이는
곳에 올라서니 마추픽추를 제외한 다른 곳에만 안개가 끼어있어서 더 분위기가 신비스러웠다.
현지 가이드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마추픽추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마추픽추는 왜 지어졌는지 왜 갑자기 사람들이 사라졌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저 추측만 할 뿐이란다. 1911년 히람 빙엄에 의해서 발견되어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전에 페루 농부(이름을 까먹어보렸네요.ㅠ)에 의해서 먼저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픽추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와이나 픽추(젊은 봉우리), 마추픽추(늙은 봉우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추픽추 쪽에 많은 유적지가
있어서 마추픽추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마추픽추에는 300명 정도의 사람이 살았었는데 오늘날로 치면
학교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많은 지역에 떨어져서 살던 잉카인들은 그 지역 족장들이 대표 자격으로
마추픽추에 와서 농업, 정치, 경제 등 이런 것들을 배워서 갔다고 한다. 또한 잉카인들은 3가지 동물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하늘은 콘돌, 땅은 푸마, 땅 밑은 뱀, 그래서 하늘에 있는 마추픽추는
콘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퓨마 형상을 하고 있다. 또 동서남북을 정확히
표시하고 있는 돌도 있으며 밤에 별자리를 관측하기도 하고 해시계 역할을 했던 인티와 티나 등 마추픽추의
유명한 곳 등을 둘러봤다.)
- 마추픽추를 올라갈 때는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1~2월에는 없었지만 11월에 갔을 때 흡혈 파리라는 파리에게 물렸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간지러워 죽을 것 같다. 조금 덥더라도 마추픽추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이드를 따라 마추픽추를 2시간 정도 돌고 나서 끝이 났다. 너무 아침 일찍 올라와서일까... 시간은 10시쯤을 가리키고 있었다. 마추픽추 근처에 가볼만한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한 군데는 선 게이트, 다른 한 군데는 잉카 브릿지이다. (선 게이트는 신전 같은 곳으로 산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편도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잉카 브릿지는 잉카인들이 이용하던 다리로 절벽에 나무를 박아 다리를 만든 것으로 지금은 위험해서 이용하지 못 하도록 막아놨다. 편도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너무 힘든 나머지 선 게이트만 갔다 왔다. 비가 와서 그런지 습도도 높아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1시간 반을 걸어 도착한 선 게이트... 하지만 안개 때문에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후에 다른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추픽추와 타고 올라왔던 버스 도로가 다 보인다고 했다. 잉카 브릿지는 다음번에 갔었는데, 가는 길이 상당히 험난하다. 한쪽은 절벽이라서 더 스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마추픽추를 둘러보고 다시 아쿠아 깔리엔테스로 내려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려와서 바로 쿠스코로 이동을 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하루 더 머물렀다. 아쿠아 깔리엔테스 마을을 하루 더 즐길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기차를 타고 오얀따이땀보로 향했다.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하니 우리를 태우고 쿠스코라갈 픽업차량이 준비되어 있어서 1시간 반을 달려 쿠스코로 왔다. 쿠스코에 도착하자 또 시작된 고산병... (마추픽추가 쿠스코보다 낮다. 그래서 마추픽추에서는 고산병이 없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향한 곳은 샥샤이와만이라는 곳이다. 현지 사람은 발음이 비슷해서 섹시우먼이라고도 부르는 곳인데 이 곳 역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요새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 최대 128톤이나 되는 거대한 돌들이 1km가 넘게 싸여있는 곳으로 쿠스코가 한눈에 다 보이는 곳이다. 잉카제국을 만든 만코카팍이 여기에서 자신의 지팡이를 던졌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입장료가 있는데 1회권은 70 솔이다. 다만 우리는 모라이에서 통합권을 샀기 때문에 티켓을 살 필요가 없었다.) 샥샤이 와만을 구경하고 옆에 예수상을 지나 아르마스 광장으로 내려왔다. 쿠스코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자유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간다. 볼리비아는 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한데, 여기 쿠스코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 편할 것이다. 볼리비아 비자는 30일짜리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필요한 물품들을 꼭 챙겨서 가야 한다.)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사랑채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다. 인간극장에도 나온 곳이다. 거기서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한국을 떠나온지 5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음식이 그리웠다. 그렇게 맛있게 한국 음식을 먹고 cruz del sur라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남미 여행에서 처음으로 야간 버스를 타는 날이다. 그리고 우리는 푸노로 향했다.
(마추픽추 사진은 안개가 끼었을 때 찍은 사진과 날씨가 맑을 때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INKA, #MACHUPICCHU, #CUZCO, #AGUA CALIENTES, #PERU, #SACSAYHUAMAN, #by SSA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