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OUTH AMERICA
다음날 아침,
마추픽추로 가는 날...
마추픽추 갔다가 다시 쿠스코로 돌아와야 했기에... 모든 짐은 호텔에 두고
이틀치의 필요한 짐만 들고 마추픽추로 향했다.
차로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이지만 우리는 쿠스코 근교 투어를 하면서 이동했다.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친체로 마을.
고대 잉카 왕이 휴가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마을로 알파카 털로 만든 실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처음 가면 알파카 털을 실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실에 색깔을 입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우리나라 천연물감과 비슷한 방법으로 색을 입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알록달록한 실을 이용해 옷, 가방, 목도리, 테이블 보등을 만든다.
그러고 나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마음에 들면 사면되고, 안 든다면 안 사도
무방하다.
그렇게 친체로 마을을 구경하고 40~50분을 달려 모라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는 옛날 잉카시대의 농업 연구소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형태는 큰 원형 경기장을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형태다. 인간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힘든 크기다. 맨 밑부분과 윗부분의 차이는 140m 정도 된다. 그리고 각층마다 높이는
사람 키 정도고 온도는 5도씩 차이가 난다.
고대 잉카인들은 이러한 온도 차이를 이용해 맨 위에는 높은 고도에도 잘 자라나는 감자를,
맨 밑에는 따뜻한 온도에 자라는 옥수수를 심었다. 그리고 식물이 적응하면 다른 층으로 옮겨 심어
식물의 상태를 연구했다고 한다.
지금은 모라이 맨 밑에 층에 사람들이 못 들어가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었단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태양의 힘을 얻기 위해 맨 밑층 중앙에 옷을 벗고 누워 있기도 했다고 한다.
(모라이는 입장료가 있다. 한번 들어가는데 70 솔, 하지만 쿠스코 근교에 있는 관광지 여러 곳을 모아서
통합권을 판다. 가격은 130 솔, 즉 두 군데 이상 갈 예정이면 통합권을 사는 것이 저렴하다)
그렇게 모라이를 구경하고 30분을 달려 살리네라스라는 말도 안 되는 곳에 있는 염전을 보러 갔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다. 10 솔.
언덕과 언덕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바다가 없는데 염전이 있다. 참으로 신기했다.
이곳은 안데스 산맥이 바다 밑에 있다가 지층 상승으로 바다 위로 올라왔을 때 거대한 암염을 품고 올라왔는데 산 위의 만년설이 녹으며 그 녹은 물이 암염을 통과해 여기까지 흘러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 물을 이용해 염전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염전의 개수는 약 2000개 정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염전은
모라이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각 염전마다 주인이 다 있다고 한다.
한 염전당 4평 정도이고 깊이는 30cm 정도이다. 여기서 나오는 소금은 3종류로 나뉘는데 맨 위에
소금은 플라워 솔트, 중간은 핑크 솔트, 맨 밑에는 바스 솔트다. 맨 위 와 중간 거는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맨 밑에 소금은 목욕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그렇게 살리네라스를 구경 후 우루밤바라는 곳에서 식사 후 오얀따이땀보로 이동했다.
그 이유는 마추픽추 근처 마을인 아쿠아 깔리엔테스라는 곳으로 갈려면 여기서 기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기차는 잉카 레일, 페루 레일 두 가지가 있는데 크게 차이는 없다. 색깔과 기차 안에서 주는
다과 정도? 그렇게 기차를 타고 도착한 아쿠아 깔리엔테스. 내일 마추픽추를 가기 전 베이스캠프라고
하는 것이 맞으려나. 아무튼 되게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매력 넘치고 여행객들로 넘치는 마을이다.
그곳에서 내일 마추픽추를 위해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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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A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