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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련 Jul 24. 2016

건축의 시작, 스타트업 '내집'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48. '내집'팀 X '여행박사' 신창연창업주



'집'이란 상당히 많은 것을 의미한다.


수렵 사회에서 '집'이란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보호수단'이었다. 농경사회로 넘어가면서, 집은 단순한 '보호수단'보다 '생활'이라는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그리고 '건축'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집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매력적인 재화가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집에 목숨 거는 이유는, 집이 그저 '매력적인 재화'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에게 집은 '생활'이고 그들의 '삶'이다. 

'집'은 사람의 꿈이 되기도 하고,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다들 자신만의 '집'을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건축주가 자신이 원하는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그림을 제대로 구체화해 줄 건축사를 찾아야 하고, 건축주와 건축사의 기획을 실현시킬 시공사와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많은 작업들을 함께 해야 하니만큼 합이 잘 맞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이런 나만의 집을 원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고자 탄생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이하 스밥)의 48번째 게스트 '내집'팀이다.




연남동에서 맛있는 한정식을 대접해 주신 신창연 대표님(좌)과 '내집'팀원들 그리고 양경준 대표님.




현재 '건축'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집닥, 오스퀘어, 오늘의 집 등 대부분 인테리어 관련 서비스이다. 하지만 '내집'팀은 조금 다르다. 건물을 올릴 수 있는 분양을 받은 직후, 건축의 시작부터 고민하는 팀이다. 


그리고 '내집'팀에 응원을 불어넣을 오늘의 호스트는 '여행박사'의 창업주로 많이 알려진 신창연 창업주. '여행박사'만의 DNA를 만들고, 그 DNA를 존중하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금은 엔젤투자자로서, 스타트업에 무한 애정을 쏟고 계시는 분이다. 아마 스타트업계의 극강 '츤데레'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 베스트 샷 이 아닐까.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게스트와 호스트는 처음이다.






과거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팀 '내집'


아쉽게도 스밥 당일에 참석하지 못한 한 명을 포함하면 '내집'팀은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특이한 점은 팀원 모두 이미 창업을 한 번씩은 경험을 했던 노련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여타 스타트업보다 던지는 메시지의 무게감이나, 추진력이 남달라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 5명의 능력자들이 모이기 위해서는 팀의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주형님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꼭 함께하고 싶은 개발자를 섭외하기 위해 각각 3년, 2년씩을 매달렸다고. 팀으로서 제대로 만난 건 지난 3월, 그리고 이 팀이 본격적으로 합을 맞춘 것은 4월부터다. 벌써 알파테스트를 모집하고 있으니, 이 구성원의 시너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알 수 있었다. 






흥 돋는 힙합 디제잉 라운지. 신대표님, '내집'팀 그리고 뒤에서 큰 브이를 그리고 계시는 양대표님.








건축은 인생에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가장 큰 쇼핑'


커피를 주문했을 때 잘못 만들어지면 다시 만들어달라고 할 수 있지만, 집이나 건물은 그러기 쉽지 않다. 따라서 다른 어떤 것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신중할수록 서비스를 구매할 때, 시간과 비용 노력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심지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서비스에 불만족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내집'팀은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주에게 가장 적합한 건축사와 시공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한국의 건축시장은 해외의 건축시장과 다르게 조금 기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든 계약관계에는 갑과 을이 이 공동의 노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부 동남아시아의 경우 건축의 권한이 '시공사'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건축주라 할 지라도 건축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힘들며, 대부분 '시공사'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해외의 경우에는 건축관련 온라인 컨설팅만 해주는 사업체가 따로 있을 만큼 체계적이다. 어느 한 이해당사자에게 끌려가지 않도록 중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건축전공자가 자신이 꿈꾸고 있는 건축물에 최적화된 건축사와 시공사를 소개해주고,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준다면 보다 건축의 질이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바로 이 점이 '내집'팀이 기존 건축 스타트업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다.







스밥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 신창연 대표님을 '츤데레'라고 합니다.


'내집'팀의 각 팀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중간 예리한 화두를 던지시던 신창연 대표님. 지금 이름을 대면 다들 알 법한 스타트업들을 서포트했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인지라 허투루 넘길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따뜻하게 보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툭툭 던지는 말이 전혀 기분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 말들이 진심으로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이 깔려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애정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몰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스밥 자리에는 반가운 손님들도 만날 수 있었다. 신창연 대표께서 초대해 주신 주하나 투자자님, 정재인 대표님, 오정익 오셰어하우스 대표님이다. 특히 '오셰어하우스'의 오정익 대표님은 '내집'팀이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합석을 권유한 것이다. 여러 말보다, 직접 실행으로 응원하는 신창연 대표님이 진정한 스타트업계의 '츤데레'다.




덕분에 48회 스밥 모임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물론 게스트와 호스트가 2차로 디제잉이 멋진 힙합 라운지로 가는 특이한 시간이기도 했다.







건축은 건축가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조만간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건축은 내집팀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로.






현재, '내집'팀에서 알파테스터로 건축주분을 찾고 있습니다.

주위에 건축을 할 예정이신 분 (주택 혹은 사옥 등등)이 있으시다면, 내집 팀의 문을 두들겨 주세요!

내집 팀 임시웹 : http://naezip.review/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는 배고픈 스타트업, 예비 창업팀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창업 선배 혹은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호스트들의 애정이 담긴 따뜻한 한 끼를 스타트업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주, 스타트업 게스트와 그에 어울리는 호스트를 매칭 해 드립니다.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페이스북 그룹에 오셔서 게스트, 호스트에 신청해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roups/795777620529967/?fref=nf

다음 주에는 더 다양한 팀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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