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맞춤법 #19
안녕하세요. 일상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현직 출판 편집자가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무결점 맞춤법>!!
오늘 알려드릴 무결점 맞춤법은, 막상 눈으로 보더라도 내가 어떻게 쓰고 있었나 생각이 나지 않는 ㅎㅎ 혼란스러운 표현입니다.
알아볼까용?
빠밤☆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인기 있는 안주 중에 돼지 껍데기가 있죠.
돼지 껍데기는 맞는 말일까요?
돼지 껍데기 (X)
돼지 껍질 (O)
실은 돼지 껍질이 맞는 표현입니다.ㅠㅠ
마찬가지로 오늘 알아볼 바나나 껍데기는..?
바나나 껍데기 (X)
바나나 껍질 (O)
그렇습니다. 바나나 껍질이 맞습니다.
껍데기와 껍질은 의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껍데기의 사전적 의미는
①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②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을 가리키고,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돼지 껍질과 바나나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이기 때문에 '껍질'을 써야 합니다.
물론 껍데기의 ②번 항목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②번 항목의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불의 껍데기를 갈다.
베개 껍데기를 벗겼다.
속에 든 과자는 다 먹고 껍데기만 남았다.
바나나 껍질의 뜻과는 조금 다릅니다.
예문을 조금 더 볼게요.
껍질을 사용할 때의 예시.
귤 껍데기 (X)
귤껍질 (O)
사과 껍데기 (X)
사과 껍질 (O)
껍데기를 사용할 때의 예시.
달걀 껍질 (X)
달걀 껍데기 (O)
조개 껍질 (X)
조개 껍데기 (O)
이해가 팍 되시죵?
만약 이조차도 헷갈린다! 더 쉽게 알려 달라!! 하는 분들께는!
조금 쉽게 기억하기 위한 '야매' 암기!
흐물흐물 하면 껍질, 형태 유지 되면 껍데기!!
사진과 함께 일상 표현으로 복습해볼까요.
아까 길에서 바나나 껍데기 밟고 넘어질 뻔했어 (X)
아까 길에서 바나나 껍질 밟고 넘어질 뻔했어 (O)
달걀 껍질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 (X)
달걀 껍데기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 (O)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참 쉽쥬?♡
※ <이은화의 무결점 맞춤법>은 매주 금요일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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