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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화 Nov 30. 2018

이게 틀렸다고? 여지껏 VS 여태껏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맞춤법 #20


안녕하세요. 일상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현직 출판 편집자가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무결점 맞춤법>!!



오늘 알려드릴 무결점 맞춤법은, 틀렸다고는 믿기지 않는 표현입니다.ㅎㅎㅎㅎㅎ



알아볼까요옹?



빠밤☆





여지껏과 여태껏.

아마 오늘은 썸네일을 보고 둘 다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일상 대화에서 많이 쓰는 표현인데요. 예문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여지껏 그런 적이 없어 (X)
여태껏 그런 적이 없어 (O)


여지껏 무슨 말을 한 거지 (X)
여태껏 무슨 말을 한 거지 (O)


네. 하나는 틀렸고 하나는 맞았죠.




여지껏은 틀렸고, 여태껏이 맞는 표현입니다.



여지껏/여직껏/여직/여직까지 는 여태껏(입때껏/이제껏)/여태/여태(입때)까지 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걸 쉽게 기억하려면,


이응에서 티읕까지 여태까지 뭐했어?!


로 기억을 해두시면 좋아요.




좀 억지스럽나요.ㅋㅋ


그런데 이렇게 기억해두지 않으면, 잔재처럼 남아서 여직껏이랑 여태껏이랑 둘 중 하나가 틀렸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게 뭐지? 하는 식으로만 기억 나거든요.


그래서 한 가지 방식으로 확실하게 기억을 해두시는 게 좋아요.


자음 순서에서 ㅇ~ㅈ 보다 ㅇ~ㅌ 이 더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좀 더 멀리 있는 티읕에 맞춰서 ㅇ에서 ㅌ까지 가는 동안 여태껏 뭐했어? 라고 기억 하는 거죠.



제가 편한 방식이 이웃님들에게도 편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용하던 습관을 바르게 바꾸려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기도 해요.


여지껏이 아닌 여태껏이라는 것.


여태껏 왜 헷갈렸나 싶은 이 말, 조금 더 멀리 떨어진 자음끼리의 만남이라는 것.ㅎㅎ




그럼 사진과 함께 예문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파스타는 여지껏 알았던 맛이 아니야! (X)
이 파스타는 여태껏 알았던 맛이 아니야! (O)



내 계산은 여지껏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는데 (X)
내 계산은 여태껏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는데 (O)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참 쉽쥬?♡


<이은화의 무결점 맞춤법>은 매주 금요일 연재 됩니다.





오늘도 삶을 글로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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