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쇼핑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쇼핑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속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보완하고,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담은 새로운 쇼핑 형태,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를 결합한 용어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소개, 판매하는 쇼핑 형태이다. 이미 중국에선 지난 2016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 를 보여왔고, 국내에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 이후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쇼핑형태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급성장한 이유는 실시간 소통에 있다. 호스트가 일방적으로 제품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홈쇼핑과는 달리, 라이브 커머스는 채팅창을 통해 진행자와 시청자가 소통할 수 있으며, 심지어 시청자들끼리도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실제 의류 판매 라이브방송의 채팅창에선 ‘다른 색을 보여달라’ , ‘잘 구겨지는지 보여달라’ , 는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었다.
커머스는 이런 라이브 방송의 특성을 활용해 그간 온라인 쇼핑의 한계점으로 지적받아왔던 고객 체험과 관련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플랫폼들도 본격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4월 네이버와 콜라보로 진행한 ‘아디다스 창고털기’ 라이브 쇼핑에서 4만 6000명의 시청자와 2억 4000만원의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네이버는 3월부터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에게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능인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해 cc콜렉트가 2,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매출은 해당 지점 동일 상품군의 10일 평균 매출 수준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카카오의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의 판매 촉진을 위해 시범적으로 시작했던 서비스, ‘톡딜 라이브’가 예상보다 큰 반응을 일으키자 정식 운영을 검토중에 있다. 톡딜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소곱창 세트는 약 1,000% 이상의 거래액 증대 효과를 보기도 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단순 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경험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 채팅으로 퀴즈를 내어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인플루언서와 함께 협업할 경우, 라이브 방송을 하나의 예능처럼 느끼게 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온라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오프라인의 장점을 지킨 라이브 커머스가 앞으로 어떻게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