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말이 있어요. 힘들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라 누구와 비교를 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힘들 때,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과 비교하곤 해요.
'쟤는 이런 일도 있는데.. 나는 양호하네.' 라던가
'아 정말 팔자 좋은 친구네. 부러워. 나는 이게 뭐람.' 하던가 말이죠.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보며 위안을 삼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열등감에 사로잡혀요. 너무도 쉽게 일어나는 흔한 일상이죠.
특히 남편 하고는 더더욱 자주 그래요.
누가 더 힘든가에 대해 끝없는 논쟁을 하곤 하죠. 매일 출퇴근하는 남편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들다 하고, 집에서 매일 살림하고 어린아이들과 씨름하는 저는 또 나름대로 힘들어 집안일을 남편에게 미루죠.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나보다 덜 힘들 것 같은데, 남편은 정확히 나와 반대로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남편은 휴직을 꿈꾸고 저는 출근을 꿈꿔요.
서로 바라는 바가 이토록 다르기에 결코 좁혀질 수 없는 입장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그냥 힘들 땐 그저 하늘 한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풀어질 때가 있어요. 시원한 한 줄기 바람에 마음속 뜨거운 화가 내려앉을 때도 있어요.
여유가 있는 마음에는 화가 머무를 곳이 없다는 걸 잘 알아요.
힘들고 지칠 때, 하늘 한 번 바라보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내는 게 요즘 저의 숙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