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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타장 Nov 19. 2022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노벨문학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한 여자'를 읽고



한 여자로 치열하게 살다 간 어머니에 대한 객관적이지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


 * 작가 : 아니 에르노

 * 역자 : 김해용

 * 출판사 : 열린책들

 * 장르 : 소설 / 프랑스소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 중 하나다. 일전에 들렀던 합정동 교보에는 '아니 에르노' 특별 매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작품들의 볼륨이 대체로 얇다는 것이 왜 그런지 반가웠다. 하나씩 다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인지~^^


이 작품은 '어머니'에 대한 기록이다. 어머니의 장례를 마친 후, 한 사람의 여자로 살다 간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딸만 가진 어느 지인의 얘기에 의하면, 딸들은 엄마와 자주 다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엄마 편에 서 있더라고 한다.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 속의 '나'와 '어머니'의 관계도 어쩌면 그렇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어머니의 인생에서 억척스러운 모습들이 딸에게는 때로 불편했지만, 결국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의 인생을 기록해 주는 것은 역시 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몇 년 전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나로서는 소설이지만 '어머니'가 언급된 책을 읽으면 쉽게 감정이입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 그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생각해 보니 새삼 부끄러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특히, 소설가)들의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에 다시 놀라게 된다. 한 여자로 살다 떠난 어머니에 대해 그의 삶의 자잘한 부분까지 기억하고 기록해 주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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