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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타장 Dec 03. 2022

아픈 역사는 기억되고, 알려져야 한다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을 읽고


 * 작가 : 김주혜

 * 역자 : 박소현

 *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소설 / 영미 장편소설


우리 민족 근현대사의 아픔을 세계에 알린 작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은 독서모임 멤버들의 호평에 힘입어 뒤늦게 읽기 시작한 작품인데,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임에도 거의 단숨에 읽다시피 했다.


나는 역사물이어도 너무 자극적이면 중간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와 그 이후 현대사의 암울한 시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역사적 아픔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아서 몰입감이 높았다.


이 소설에서는 1918년부터 1964년까지의 기간 동안에 있었던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성공, 명예, 헌신 같은 테마들을 다루고 있다.

기생, 거지, 인력거꾼 등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들이 혼란한 시기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의 길을 열어가는 모습을 쫓아가는 재미가 있다.


영미소설이나 유럽 국가의 소설을 읽을 때 독일에 의한 유태인 학살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그 배경을 찾아보면 작가가 유태인이거나 그 가족이 유태인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아픈 역사를 소설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보기 좋다고 생각했었다.


이 소설이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가 영어로 쓴 작품이고, 이미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다. 소설 작품 하나가 한국의 아픈 역사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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