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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잊기 위해 발버둥치며
참 바쁘게도 살았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려는 그 사이에
당신이 덜 메꿔진 마음을 비집고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부서진 유리조각 처럼 떠나
조그만 파편에도 따끔할 것이란 걸 잊고서는
그깟 짧은 시간으로 메꿔질거라
착각한 것이 큰 오산이었겠지요
유난히 당신이 미워지는 날입니다
미세한 당신의 입자들이 따끔거린다고
마른 목으로 목놓아 울고만 있는
내가 서럽게도 미운 날입니다
홍단/말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