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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09. 2024

포옹

양주 시립 민복진 미술관에서

포옹, 단단하고 부드러운

양주시립 민복진 미술관에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2024. 3. 8~12. 8일까지

포옹이라는 주제가 따뜻하다

샛노란 바탕에 실린

단단하고 부드럽다ㅡ 글귀가 따뜻하

입장권을 구매하면 민복진 미술관과 바로 앞쪽의 장욱진 미술관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안내원은 경노? 는 무료라며 입장권 두장을 내민다 청춘을 열심히 살아온 상인 가보다

감사함으로 입장을 하여 작품을 돌아본다

?? 눈으로만 보세요ㅡ인 줄 알았는데

만질 수 있는 조각이라 친절하게 안내된다

만질 수 있다? 미술관 작품전시회라면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데?

소재를 스티로폼으로 해서 만져도 된단다

동인줄 알았는데 스티로폼으로 된 작품들이 꽤나 많았다

물론 동으로 된 작품들도 있었고 작품을 만나다 보니 민복진 작가님의 멋진 모습의 사진과 함께 단 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어 작가님을 생각해 본다

민복진

포옹

모든 작품은 아이와 엄마, 그리고 가족인데 가족은 손에 손을 잡고 엄마와 아이는 모두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엄마와 아이의 작품이 대다수였는데 안아주거나 어르며 서로를 바라보는 행복한 시간이 담겨있었다

심리학을 휙 지나친 적이 있어 나름 작가님의 작품 속에 담긴 내면을 생각해 본다

작가님이 6.25를 거치며 혹독한 시절에 고생도 많이 하셨을 터이기에 아마도 깊은 내면에 담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주 어린 시절인가 보다

작가님 개인 사생활을 알 수는 없지만 거의 모든 작품이 엄마와 아기. 그리고 간혹 가족의 모습으로는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의 모습이다

작품을 돌아보며 빙그레 미소가 떠오른다 나도 엄마품에 안겨 저런 시절이 있었지?

또 내 아이들을 안고 젖을 물리고 사랑스러운 맑은 눈을 맞추며 그 작고 사랑스러운 손가락을 꼬물락 거리고 때론 발짓을 하며 엄마인 나를 바라보던 꿈같이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지

지나간 날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치며 나도 몰레 행복한 미소가 담겨왔다

온 마음에 가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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