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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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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05. 2024

감사의 조건

이른 아침이다

하루 시작을 열며 스트레칭을 한다

활짝 열린 거실의 넓은 창

어젯밤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비님을 뚫고

너무도 시원한 바람이

운동을 하는 내게 말한다

아주 시원하지?


눈을 들어 저 멀리를 본다

아파트 사이로 반기는 산들은

뽀얀 안개를 입었다

마치

이른 아침 여행길에서 만나는 골안개처럼

안개입은 산등성이를 보며

빙그레 미소가 담긴다


감사하다

무더위라 하는데

이 처럼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음이 ㅡ

감사하다

장맛비에 떠나지 못하는 여행길이지만

이처럼 멋진 자연을 볼 수 있음이 ㅡ

감사하다

건강해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음이 ㅡ

감사하다

살아 이 모든 걸 느낄 수 있음이

이 아니 감사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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